다육이를 키우고 있는데 다육이가 한쪽으로만 자라서 뒤에 모아나 피규어를 얹었더니 뒤도 이뻐졌어!ㅋㅋ
앞은 요런 모양
앞뒤가 다 귀여워서 빙글빙글 돌려가며 즐기고 있음ㅋㅋㅋ
내 욕심은 하얀 색모래 깔고 파란 색돌로 바다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하얀 색모래를 덮어버리면 다육이가 숨을 못쉰다고 엄마가 말려서 이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덤으로 인어공부 수경경화분도 보여줄게
ㅋㅋㅋㅋ귀엽지?
인어공주 머리가 보이면 물을 더 부어야 한다는 뜻이야.
참고로 얘는 진짜 생명력이 강해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아
난 식물이란 식물은 다 죽이는 식물연쇄살인마인데
얘는 오랫동안 잘 키웠어!
이름이 뭔지 몰라서 우리집에선 '미카락'이라고 불렀는데
왜냐면 이게 미친듯이 자라서 무성해진 이런 모습을 보고
아빠가 "저 미친년 머리카락 같은 풀은 뭐야?" 라고 해서
그 후로 우리가족은 저걸 미친년 머리카락, 줄여서 '미카락'이라고 부르고 있어.
왠지 어감이 우아해서 잘 어울리지 않니?
글 올리려고 찾아보니 원래이름은 '접란'이래. 근데 난 미카락이라는 이름이 더 맘에 들어서 계속 그렇게 부르려고ㅋㅋㅋㅋㅋ
얘는 어느정도 자라고 나면 새끼를 치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해
이대로 몇달 키우다가, 새끼들이 좀 자라면 똑똑 따서 분양을 하는데
조그마할 땐 이렇게 와인잔이나 컵에 하면 귀여워
내가 베이비침대라고 부르는 시기.
여기서 좀 더 자라면 주로 내 방에 있는 유리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인어공주와 함께 무럭무럭 자란 내 미카락은 이제 학창시절을 졸업하고 화분으로 갔어
내가 종종 물주는 걸 까먹어서 끝이 탔지만 흙에 심으면 다시 싱싱해질거야...
얘네는 물에서 키워도 잘 자라지만 색이 연하다가
흙에 옮겨심으면 색도 진해지고 더 튼튼해진다.
내 방에서 키운 청년 미카락이 이렇게 엄마의 화단으로 돌아가면
내 방에는 다시 애기 미카락이 들어옴
싱싱한 꼬마 미카락이야. 얘도 열심히 키워보려고.
유리볼 안에서 뿌리를 내려야 해서 피규어는 아직 안 넣었어ㅎ
여튼 해 잘드는 곳에다 놓고 물만 부어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잘 크고 죽지도 않는 애들이니까 초보자들은 꼭 미카락에 도전해보길 바래.
아 검색은 접란이라고 해야돼.
마지막으로 병 안에서 키우는 생이끼를 놓고 이만 마칠게
다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