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자면 비추글임 물론 약물적 치료 필요한 케이스도 있겠지만 고민글 보면 대부분은 아니더라고
일단 나는 6년 전쯤 성지라 불리던 충남 모 병원을 갔었음
친구언니가 그 병원에서 20kg를 뺐대서 친구가 나한테 가볼래? 했고 나도 쉽게 빼고싶었던지라 ㅇㅇ하고 그 멀디먼 곳에.. 오픈런을 함
하루 종일 기다려서 1분 진료보고 또 반나절 기다려서 약 타왔는데 처방전에 비급여약이 한바가지고 한 번에 먹어야 하는 약이 5~6개더라
식욕억제 효과는 무서울정도로 좋았음
내가 와퍼를 엄청 좋아하는데 약 먹은 이후로 와퍼주니어 반개만 먹어도 배부르고 그냥 먹고 싶단 생각 자체가 사라지더라고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그냥 덩어리로 보이는 느낌...?
복용 한 달만에 72에서 66 찍었고
그러다보니 더 안 갈수가 없어서 3개월을 더 먹었음
솔직히 더 먹으면 안될거같단걸 알긴 알았음
처방전 약들 검색해보니 거기 식억제가 온갖게 믹스되어 들어있고 간질약도 들어있고
그런데도 흐린눈한게 효과가 너무 좋았기 때문임
근데 내가 단칼에 약 끊은 계기가
약 먹기 전까지 평균 학점이 4점대였는데 약 먹은 후로 2점대가 됨
담당교수가 나한테 무슨 일 있냐고 할 정도였음
시험공부는 둘째치고 방금전 수업이 뭐였는지
지금 어떤 교재 쓰고 있었는지 1도 기억이 안 나더라
더 심각한건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를 내가 너무 늦게 인지했다는거임..
쪽팔린건 알아서 주변 친구들한텐 약먹는거 비밀로했는데 뒤늦게 얘기해보니 그때 내가 붕 떠있고 뭔진 몰라도 이상하긴 했대 나만 몰랐던거
약 끊고도 잘 안돌아오더라 전보단 낫긴 한데 지금도 기억력 저세상간게 확실히 느껴져ㅇㅇ
난 원래 와 그거까지 어떻게 기억해? 라는 소리를 엄청 들었던 사람이었음...
약 끊고나서는 요요와서 더 찜ㅋㅋㅋ
나 폭식 절대 안했고 그때 유지하겠다고 무슨 식단프로그램 신청해서 절식도 아니었는데
몸 자체가 맛이 가서 같이 참여한 사람들은 다 빠지는데 난 불더라ㅋㅋㅋ 몰래 먹는것도 아니었는데....
그래서 멍청한 짓을 또 하게 됨^^
식억제 여러개 믹스하는 성지 말고 그냥 평범한 가정의학과 처방은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것도 적자면 길어지고 여튼 응급실 엔딩보고 끊었음
식억제로 몸 맛탱이가고 돌아오기까지 수년은 걸린듯
2년전부터 운동하고 식단 제대로 다시했는데 이제야 적정체중 회복했어
그리고 나랑 같이 병원 갔던 그 친구는 지금 입원중임 작년까지도 약타는거 다른 친구들이랑 말리다가 싹 다 멀어졌는데 원래 그런친구 아니었음
난 진짜 양약 먹어서 빼겠다는 사람 보면 다 말리고다녀 내가 조졌고 더 조진 사람도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