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주년을 맞이하며 남편과 대사증후군 검사를 하러 갔다왔었는데
처참할 정도로 내장지방.. 기초대사량.. BMI.. 공복혈당.. 등등 모든 수치가 다 안 좋은거야
남편이 워낙 요리도 잘하고 먹는 데에 돈을 안 아끼다보니
3년만에 몸무게 인생 최고치를 갱신하고 또 갱신했더라구
그러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인바디와 공복혈당 수치를 보고나니까 드디어 정신이 좀 차려지네 ^_ㅠ
그래서 매일 1~2시간씩 걷기부터 시작했고 정제탄수화물부터 끊게 됐어
사실 대사증후군 검사하러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정제탄수화물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어ㅎ..
액상과당이 안 좋은 건 알았지만 혈당스파이크니 인슐린 저항성이니 이런 개념이 잘 없었어
공복혈당 수치가 100을 넘어간 지금에서야 왜 이제야 알았나 싶더라ㅜㅜㅜ
그래도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한두끼 정도는 쌀밥이나 쿠키, 치아바타샌드위치 등 조금씩 먹었던 거 같아
그리고 요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방에 올라온 글이나 유투브에 다이어트 식단을 참고해가며
되도록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챙겨먹기 시작했어
오래오래 내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ㅎ
식비도 뭐... 배달시켜먹던 비용 생각하면 별 차이 안 나더라ㅋㅋ
남편이랑 매일저녁마다 한강공원이나 동네를 1~2시간씩 걷고
집에서 가볍게 홈트 30분 정도, 스트레칭 20분 정도 하고있고
아무래도 남편과 같이 먹다보니 칼로리 계산이 제대로 되진 않지만
되도록 탄단지 구성을 생각해가며 식사하다보니까
두달 만에 64에서 56~7까지 내려왔어 ㅋㅋ
일주일 째 계속 56~58 왔다갔다하지만
눈바디는 점점 빠지는 게 보이는 걸 보니
바닥에 가깝던 골격근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게 아닐까..ㅎ
암튼 핸드폰에 담아놨던 사진들 보니까 좀 뿌듯해서 몇 장 올려봐
사진상으로 한 끼 식사가 양이 적어보여도 다른 걸 더 챙겨먹어서
칼로리는 결코 부족하지 않았오
남편이랑 6~7월 동안 제일 자주 해먹은 밀푀유나베ㅋㅋㅋ
스리라차 소스+땅콩버터+쪽파 섞어서 찍어먹으니까 진짜 너무너무 맛있고 안 질려
고기는 샤브용 냉동된걸 쓰다보니 핏물이 많이 나오는데 야채 씻으면서 핏물 좀 제거하고 끓이니까 국물이 아주 깔끔해
햇반 현미쌀밥이랑 먹었었는데 이젠 현미곤약밥이랑 같이 먹을 거야
훈제연어 썰어먹고 남은 걸 냉동 시켜놨었는데
유투브에 연어오븐구이 검색해서 젤 먼저 나온 영상 보고 따라 만들었어
마침 집에 재료가 거의 다 있더라구 ㅋㅋ
레몬을 조금 덜 넣었으면 좋았겠는데 그래도 연어가 촉촉하니 넘 맛있었당
소화가 잘 안 될때 한번 씩 해먹기 좋은 야채탕!
사골곰탕에 소금후추로 살짝 간을 하고 야채 때려넣어서 푹 끓였어
밍밍하긴 한데 속은 편안~~하고 든든해
앞으로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야채가 좀 많을 때나 탄수를 많이 채운 날에 해먹을까 싶어
탄수 부족하면 현미밥이랑 같이 먹어도 되고ㅋㅋ
일주일에 한번씩 친정집에 가는데
근처에 샐러드집이 있어서 한번 사봤어
구성이 막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야채들이 다 신선하더라
양이 넘 많아서 반 정도 먹고 남겼어
그래서 남긴 샐러드에 닭찌찌 넣고 스리라차소스 뿌려서 또 먹었당 존맛 ㅎㅎ
이번 주에 또 사와서 현미곤약밥이랑 먹을고다
이건 전에 다방에서 누가 굴림만두로 미트볼스파게티 해먹을 수 있다고 해서
토마토퓨레랑 엑소 굴림만두 사와서 남편이 만들어줬어ㅋㅋ
근데 미트볼이 더 먹고싶어졌다고 한다 ㅜㅜㅜ
그래도 굴림만두도 존맛이더랑ㅎ 어제도 또 해먹었어
토마토, 가지, 소고기등심, 브로콜리, 양파, 애호박, 올리브 등등 넣고 토마토퓨레에 볶은 다음
모짜렐라 치즈 뿌려서 오븐에 구워 먹었당
무슨 요리라고 해야할진 모르겠고 걍 내 취향으로 존맛탱
두부, 애호박, 양배추, 양파, 닭가슴살 잘게 다지고 오트밀, 계란 넣어서 굴소스 한 스푼에 볶아 먹었어
스리라차 소스까지 더하니까 매일 먹고싶도라
근데 여기에 팽이버섯도 넣어보니까 뭔가 좀 비릿했음 ㅜ
이걸로 유부초밥 해먹어도 맛날 거 같아서 냉장고에 유부초밥 사다놨어ㅋ
다방에서 유투브 링크 달아준 거 보고 만들어먹었는데 와 미친 개 존맛 돌았음ㅋㅋㅋㅋㅋ
고구마 치즈말이 ㅋㅋㅋㅋ 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이거 고구마부터가 너무 맛있는 애를 골라와서 알룰로스도 필요 없더라
아 또 먹고싶다
이 날은 남편 생일이라 식단이고 뭐고 ㅎㅎ...
그래도 설탕 대신 스테비아 넣었어ㅋㅋ (나트륨은 대폭발 했겠지만)
나름 다 열심히 준비한 건데 의외로 고등어가 제일 반응 좋았어ㅋ
고등어에 식초 좀 발라놨다가 올리브오일 살짝 뿌려서 오븐에 구우니까 비린내 하나도 안 나고 넘 촉촉행
이건.. 나는 시금치프리타타 먹고 남편 먹으라고 찹스테이크 만들어줬는데
내 시금치프리타타는 반쯤 타버렸고 찹스테이크가 넘 맛있어서 내가 반 정도 뺏어먹은듯 ㅎ..
마트에 검은콩 낫또를 팔길래 양배추, 닭찌찌랑 같이 먹었는데
와.. 낫또 완전 내 취향이야; 매일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사진은 안 찍었지만
오트밀+그릭요거트+견과류+과일 조합도 자주 해먹고 있어
생각보다 내가 닭가슴살, 양배추 같은 식재료도 엄청 잘 먹더라
속세 음식에 찌들려 있는줄 알았는데 막상 해먹으니 다 맛있어
그리고 이렇게 챙겨 먹으니까
매일 생각나던 과자, 아이스크림, 빵 이런 게 별로 생각이 안 나 ㅋㅋㅋ
남편이 바로 옆에서 육개장을 끓여먹어도 암 생각이 없어 이런 내가 넘 신기해ㅜㅜㅜ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 챙겨서 올해 안으로 다시 앞자리 4를 보고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