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님
수년 전에 지인이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알려줘서 발을 들였던 다이어트 한약 짓는 한의원 얘기를 해볼까해.
내가 알기론 다이어트 계에서 유명한 곳인데 다방엔 언급이 없길래... 나라도 추억해보려고 적음
일단 1호선 제기동역에 내리면 약재 파는 곳 한의원 잔뜩 있는데 그 중 한 곳이야.
아침 7시쯤... 도착하면 사람들이 하나 둘 줄을 서기 시작해.
남녀노소,라는 말이 들어맞을 정도로 다양한 분들이 오셔.
학생, 유모차 밀고 온 젊은 부부, 트럭 몰고 오신 중년 부부, 어르신들까지.
정황상 모두 다이어트 한약 지으러 오신 분들인데 말이지.
이 줄은... 진맥보고 약짓는 줄이 아니야.
'예약'하려는 줄이지.
오늘로부터 월력으로 한달뒤까지 예약이 가능해.
즉, 오늘 6월 14일엔 7월 14일 예약이 오픈되는거지.
하지만 예약접수 오픈하는 족족 마감이므로
(초진 하루 20명 한정이던가...)
날짜 선택할 수 있는 행운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아.
오늘 예약하면 한달뒤에 약짓는거야.
다들 생계가 있잖아.
토요일에 시간내서 줄서서 예약하면,
한달뒤는 토요일이 아니잖아?
그럼 휴가를 쓰든 뭘 하든 해서 평일에 가야하는거얌.
암튼, 한의원은 9시 오픈인데
이미 7시 반에서 8시 사이면 줄이 길어.
(갑자기 오사카 만제 생각이 나네, 먹어보고 싶다)
따라서 혼자 줄서러 가는 사람은 제기동역에서 미리 볼일 보고 가는 것을 추천.
워낙에 아침부터 줄을 서니까 한의원 건너편에 대기실을 마련하긴 했어.
물론 그것도 간호사님이 출근하셔야 열리는거지만...
간호사님은 출근하시면 문도 열기전에 줄선 사람 수를 세면서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하시더라고.
9시 되면 아까 부여받은 번호 불리면 간호사님한테 가서 예약 날짜를 잡아, 뭐 99% 한달뒤 그날이지만.
한달 뒤 예약 날이 되면 줄 같이 섰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
이 날도 7시쯤부터 줄을 서게 되는데 선입선출이니까 빨리 와서 빨리 진맥보고 약짓고 가려는거지.
초진인 사람들 다같이 원장님 방에 들어가서 오리엔테이션 같이 듣는것도 있고.
뭐 기본적인 다이어트 원칙 같은거.
그리고 차례로 들어가서 진맥하고 상담하고 나와.
제일 중요한 약값이 잘 기억이 안나서 미안-_-
20일분인가에 25만원 정도였던 것 같애.
여기가 유명한게 효과가 있으면서 약값도 괜찮아서일거야.
참, 재진인 사람은 저렇게 예약잡을 필요없이 자기 진료보고 싶은날 가면 되는데 오전은 초진, 오후엔 재진이라 오후에 가야돼. 시간 괜찮으면 오전에 들러서 접수해놓고 오후 진료시간에 맞춰서 가면 되더라.
암튼 나는 두번 지어먹어봤는데 효과봤어.
약이 드럽게 맛이 없거든.
약이 정말 입맛을 뚝떨어지게 해-_-
그리고 그렇게 두번이나 새벽줄을 선거+연차낸거 아까워서라도 식이와 운동을 하게 됨...
자던 애기가 꺠어서 집중이 안되네, 급마무리함.
여기 약지어먹으러 가고 싶은데 아기 떄문에 걸음하기가 쉽지 않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