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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덱스 그러니까 배우 김진영을 '타로'에 캐스팅한다고 해 의아하게 생각한 이들이 분명 존재했으나, 그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극장에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열심히 모아온 돈으로 직접 배달업체를 창업하겠다는 야심에 부풀어 있던 덱스는 우연히 배달을 하러 간 곳에서 운명이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덱스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로서는 이제 막 데뷔했지만 조여정, 고규필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부자연스러운 표정이나 발성 등은 없었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동인' 역을 표현했다. 비주얼부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동인 캐릭터를 소화해낸 것은 물론, 감정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배달을 시킨 고객이 무리수 플러팅을 던지자 덱스는 '우리가 언제 봤다고 이러는 거냐'며 철옹성 같은 철벽을 쳤고, 고객이 "(덱스 처럼) 말이 없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하자, "난 원래 말이 많다"며 갑자기 수다쟁이가 돼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