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w 서울일러스트페어에 참가했었음
일러하는 무묭이들 서일페 많이 참여하니까 후기 써본다.
일단 단점
1. 부스비가 너무 비싸다..
물론 장소가 코엑스 한복판이고 4일 내내 대관하는거 생각하면 뭐 아예 도둑놈들이다 할 정도는 아닌데
부스 하나당 최저 40만원 이상 보통 60~80만원 들어감
네임드 작가라면 부스비 60만원 내도 괜찮다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인지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라면..?
난 이번에 첫 참가였고, 홍보도 많이 못함
그래도 다행히 대강 거의 다 팔아서 부스 본전이랑 인쇄비는 뽑았는데, 그 고생하고 순이익 10~ 20만원남겨먹을꺼면 그냥 차라리 외주를 뛰는게 낫겠다가 20000%..
그냥 부스비 양일 5~7만원선의 행사나 온라인샵에서 판매하는게 서일페 나가는것보다는 돈 된다.. 돈보고 서일페 들어갈 생각이라면 아예 하들랑 말아라가 솔직한 감상.
2. 혼자 나오는 작가들은 화장실도 식사도 불가능..
난 친구부탁해서 밥 때 밥 먹고 화장실도 간간히 가고 그랬는데
혼자 나올 경우, 4일 내내 친구한테 부탁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음. 실제로 지인작가 중에 혼자 나온 작가는 아예 식사 한끼도 못 먹고 부스 지키거나
부스 텅 비워둔 상태로 그냥 돌아다녀야 했음. 참가할 생각이 있는데 혼자 참가할 생각이라면 부스 부탁할 친구 4일치를 확보할 수 있는가도 미리 생각하고 와야 함.
현장에서 그게 너무 큰 고통임 생각보다..
3. 행사장내 공기가 매우 안 좋음
일단 겨울이라 온풍기 풀 가동이고 실내라 환기가 어려움. 엄청나게 건조하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다 보니 감기에도 걸리기 쉬움
실제로 부스 4일차때는 작가 건강 문제로 부스 하루치 통 채로 날려버린 부스도 2개나 봄
참가 생각이 있다면 체력을 키우고 도전해야함..ㅋㅋㅋㅋㅋ 실제로 나도 부스 하고 난 뒤에 독감 걸려서 고생 진짜 오지게 했다
생각에는 참관객한테 옮은듯 ㅜㅜ 이번에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해서 더 난리였던거 같음
장점
1. 온라인에서만 보던 작가님들이랑 안면 트고 친목의 장을 열 수 있음
앞, 뒤, 옆 부스 작가님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ㅋㅋㅋ
그래서 명함들고 부스 도는 작가님들도 꽤 만나뵘
2. 바이어들과의 만남
서일페 나가는 목적은 오로지 홍보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온라인에서 아무리 그림 많이 올려도 반응 없던 바이어들 서일페 참가하는 과정에서 컨텍 많이 받음
3. 내 그림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그림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면 그림 당 매출로 명확하게 보이는 ㅋㅋㅋ 피드백을 통해서 향후 내 작업 방향에 대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총평.
행사 참여자체로 돈을 벌 목적으로 서일페 참가하는 것은 별로.. 니가 네임드라면 괜찮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60만원 손해 볼 것은 각오하고 나가야함. 잘되어도 본전치기임
(일단 서일페 대부분 판매 품목이 엽서위주인데 엽서 천원짜리 60개 팔면 6만원임..^^... 600개 팔아야 부스비 나온다는거 감안하고 나올것)
그냥 새로운 경험 + 작가들과의 친목 + 홍보 목적이라면 추천함
참고로 이번연도부터 부스비 또 인상됨
거기다가 작가끼리 부스 쉐어하는 것도 금지됨
서일페는 자본금이 없으면 참가가 불가능한 행사로 변해서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는 중임
부스비 + 인쇄비 + 그외 부대 비용 해서 최소 100만원은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시작 가능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