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시야!
2층 14구역 14열 시야 너무 좋았어! 안경 써도 멀리 있는건 잘 안 보이는데 공연 볼 때 무조건 쌩눈파라 기대치가 그렇게 안 높거든 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돌출 무대까지 나오면 쌩눈으로 봐도 얼추 이목구비까지 보이는 수준이라 만족스러웠어 ㅎㅎ
그 다음은 반스 (?)
며칠전 새로 나온 신상 빨간체크(도운이가 화보에서 신은 그거 맞음)를 신고 갔는데 평발까진 아니지만 족저근막염이 자주 재발하고 아킬레스건이 짧은 편이라 쪼그려 앉기도 못 하는 수준이라 좀 걱정했어 ㅜㅜ 살면서 이런 스니커즈류는 처음 신어봤고 그게 하필 공연날이라 발이 아프면 어쩌나 싶었거든
근데 그런 발을 갖고도 9시간 넘게 돌아다녀도 이정도면 괜찮은거 같아..! 물론 이런건 다 사바사라 선뜻 추천할 순 없겠지만 프리미엄 라인에 쿠션 깔창이 하나 더 들어가서 그런가 기본 라인보단 괜찮을듯..!
그리고 더쿠에서 10,11출로 이동하는 방법 알려준 덬 고마워♡ 오늘 날이 진짜 진짜 더웠는데 덕분에 햇빛 덜 쬐면서 걸어갔어 ㅎㅎㅎ
마지막으로 셋리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후반부에 독앤캣 울었을 때 아닐까 싶어🥺 나는 댄댄 때도 눈물이 너무 나서 듀아아 가나디 상태였거든

이러고 몸은 신나는데 우느라 바빴지 모야..^^
예전에 영종도 때 해피 보면서도 엄청 울었거든 사실 멜로디 자체는 밝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사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울었어
그런데 이번 댄댄도 그랬어 그전에 도운이가 “괜찮아”라는 말에 울때 사실 나도 이미 울고 있었거든 ㅋㅋㅋㅋ 그래서 도운이가 울때 그 마음을 알거 같아서(?) 그때부터 눈물이 줄줄 흘렀어 ㅠ
자의식 과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데식이랑 마이데이는 진짜 연결되어 있구나 싶었달까..!! 지금까지 도운이가 보여준 그 진심들의 연장선이 오늘 여러 모습으로 보였잖아 마이데이 생각에 눈물 흘리던거, 5회차 내내 3층 못 올라가서 아쉬워하다가 결국 마지막날 올라가준거, 계단에서 넘어지고도 바로 벌떡 일어나서 웃어보이는거.. 내가 보지 못한 순간에도 도운이의 사랑이 곳곳에 가득하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너무 예쁘고 감사했어
아무튼 도운이 우는 모습에 고척 막콘날 봤던 모습이 겹쳐보여서 그것도 개인적으로 더 울컥했는데 그 감정선이 댄댄까지 이어지더라고
댄댄은 엄청 신나는 노래인데 가사를 곱씹어보면 “집 가는 길이 후련하길, 망가지면 어때, 미쳐 보이면 어때“ 이런 부분들이 애들이 얘기한 ”괜찮아“랑 같은 선상에 있는 말처럼 들렸고 그게 해피처럼 너무 너무 슬펐어..
그리고 그 공간에 있는 데이식스도 마이데이도 나도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있다는게 피부로 와닿아서 그것도 너무 개큰감동..
그 다음에 이어지는 한페될-베파-씽미-웰쇼에 영현이의 그치지 않는 눈물에 나도 그만 울고 싶은데 자꾸 눈물이 나왔다는건 안비밀..🫣
아무튼!! 이건 진짜 진짜 tmi인데 사실 나는 중증 우울증을 앓았어 그래서 외국에서 혼자 살 때 하도 안 나가고 창문도 안 열어서 침대에 곰팡이가 필 정도였어 결국 혼자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때 데식 노래를 처음 만났거든
우리도 너랑 똑같이 힘든 순간이 있고 같이 이겨내자 라는 특유의 가사들이 너무 너무 큰 힘이 되었고 오늘 새삼 이게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이유구나 생각이 들었어
이것 말고도 데이식스를 좋아하면서 원래 집 밖에 나가는걸 극도로 싫어하던 내가 지방 곳곳을 따라다니고 그 지역들의 맛집도 가보고 여행도 하고 내가 좋아하던게 뭐였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되어서 그게 참 고마워
그래서 결론은!! 이런 저런 이유들로 오늘 팬미팅이 너무 좋았는데 그래서 눈물이 났어 행복의 눈물!!
데이식스도 마이데이도 모두 모두 행복하기를!! 🍀🍀🍀🍀🍀
그리고 우리의 10주년은 이제 시작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