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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ingles_안성재의 이성과 감성 (싱글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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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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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터지며 셰프들과 외식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인기를 예상했을까?


예상하거나 의도하진 않았다. 내가 모든 외식업계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나나 내 주변의 셰프들 그리고 비즈니스를 둘러봤을 때 어떤 새로운 종류의 활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예능적이고 쇼적인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초반에 제작진과 논의할 때 재미를 위해 과장되거나 짜여진 각본은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음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다루는 사람이라 셰프들이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고집 세고 집요한 요리사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춰지면 좋겠다고 했고 외식업계까지 도움이 되는 멋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바랐다. 고맙게도 제작진들이 내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해줬다.


안성재 셰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현상황에 대한 내용도 기사화됐다. 그동안 모수에 투자하던 대기업에서 나와 이전 오픈을 준비하고 있지. 새롭게 시작하는 모수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됐나?


외식업계에서 ‘모수’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다. 공간 이전을 위해 휴업한 지도 꽤 되지만 많은 사람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 모수의 오너 셰프로서 모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나는 당연히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애초에 파인다이닝이 대중적인 요구를 전부 만족시킬 수 있는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거나 더 유명한 브랜드가 되겠다는 마케팅적 마인드는 전혀 없었다. 마침 휴업 중이라 타이밍이 맞았고, 제작진들이 나의 의견을 수용해줬기 때문에 출연할 수 있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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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들을 보면 거의 개인 생활 없이 일만 하고 좋은 식재료를 찾거나 음식에 대해 연구하며 시간을 보낸다. 헌신은 요리사의 숙명일까?


나는 ‘Chef is Lifestyle’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남들이 밥 먹는 시간에 일한다. 그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 요리사가 되면 안 된다. 남에게 음식을 대접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요리사들이 많이 관두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일을 헌신, 희생이라고 생각해서다. 사실 그건 요리사가 관두는 다른 이유들에 비하면 좋은 이유긴 하다. 그렇지만 셰프로서는 충분하지 않다. 요리하는 행복을 이해하지만 헌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나는 냉정하게 취미로만 요리를 하라고 말한다. 물론 내 가족 생일을 챙기지도 못하고 식당에서 손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서운할 수는 있지만 그건 불합리하거나 희생하는 게 아닌 요리사의 선택이다. 그런 선택들을 계속하면 그게 결국 라이프스타일인 거지. 헌신이 아니고 직업이 아니고 그냥 요리사의 삶을 살아가는 거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리사로서 자존심과 고집이 센 거다. ‘요리사를 예능적으로 풀거나 함부로 다루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도 그래서다.


심각한 이야기를 나눴으니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로 환기해보자. <흑백요리사>에 나온 셰프의 모습을 편집한 밈들을 좀 봤나?


안 보고 싶어도 주변에서 하도 보내줘서 봤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웃음을 참으며) 최현석 셰프를 떨어뜨릴 생각에 신난 안성재 셰프의 밈?


안 그래도 그게 제일 억울하다. 절대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다. 정말 다양한 맛이 난다는 내 나름의 애정 섞인 표현이었는데. (한술 더 떠) 그리고 최현석 셰프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사진도 있었지 않나. 그건 정말로 내 마음속에서 셰프님 정말 열정을 다하신다, 대단하고 멋지다 그리고 이런 요리 서바이벌이 굉장히 익사이팅하다, 그런 생각이었다. 근데 그걸 그렇게 이어버리더라고



전문은 아래링크 ㄱㄱ


https://m.singleskorea.com/article/719068/THE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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