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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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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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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qoo.net/crimescene/3139503831

 

이 글에 대한 코멘터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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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기생이 사라졌다는 열린 결말

 

: 기생은 말그대로 사라짐. 영업하던 곳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경성 사람들은 기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예 모름. 주모던의 친구인 장뚝딱과 키맹신, 안탐정도, 원작에서와는 달리 친일파가 아니라 독립군의 의사였던 장의사도 주모던이 죽고 난 후 박기생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2. 주모던이 당한 고문

 

: 모던은 종로경찰서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했음. 글 안에서 나오는 대못상자 고문, 구타는 일단 기본이었고, 온갖 고문을 다 당했음. 벽관 고문과 물고문, 전기고문도, 인두 고문까지도. 심지어 두 번째로 체포되었을 땐 착혈 고문까지 당했음. 모던이 사망한 원인이 이 착혈 고문임. 모던을 책상에 묶어두고 손톱 아래에 대나무 꼬치를 꽂는 고문을 하기도 했었고, 의자에 모던을 결박해 두고 얼굴 위에 수건을 올려놓은 뒤 고춧가룻물을 뿌리는 고문도 했었고, 거꾸로 매달아 구타하기도 했었음. 만세 자세로 매달기도 하고, 용수로 얼굴을 가린 뒤 손에는 수갑을, 발에는 족쇄를 묶어서 끌고 다니기도 했음. 그러나 모든 고문을 당하면서도 모던은 경찰서 안에서 취조받는 시간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음. 박기생과 독립군을 보호하기 위해.

 

3. 주모던의 친구들은

 

: 안탐정은 자신의 친구 주모던이 죽고 난 후 백호랑이 가면을 이어받았음. 모던이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모진 고문을 당하고 죽었으니, 주모던을 일본 순사들에게 밀고했던 신교주를 제일 먼저 살해하고, 그 이후로도 친일파를 살해할 때는 놀라울 정도로 냉정하고 조용했음. 경성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모던이 죽고 난 후 2대 백호랑이가 나왔다는 소문은 돌았지만, 백호랑이의 정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음.

 

주모던이 박기생과 독립군에게 구출되고 그런 그녀를 치료했던 장의사는 모던이 죽은 이후로도 계속해서 부상을 입은 독립군들을 치료하는데만 집중했음.

 

키맹신과 장뚝딱은 자신들이 믿고 있던 종교의 교주가 자신의 친구를 밀고해 죽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선선교에서 나왔음. 그 이후로도 선선교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음. 교주가 죽고 나서 선선교가 해산되자, 그들은 일반인으로 살았음. 그 이후에도 죽은 모던이 뿌려져있는 한강으로 가서 모던과 이야기를 나누며 안탐정, 주모던, 키맹신, 장뚝딱이 지냈던 학창시절을 기억했음.

 

4. 주모던의 최후

 

: 주모던은 결국 종로 경찰서에서 살아서 나오지 못했음. 혹독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그 안에서 숨을 거두었고, 일제 경찰들에 의해 화장됨. 화장되고 난 후 모던의 재가 담겨 있는 항아리가 기생에게 인수되는 것으로 끝났음. 죽기 직전에도 모던은 순사들에게 구타를 당했고, 그 때는 이미 벽관에 일주일 넘게 감금되고 난 후라 모던의 몸은 순사들이 움직이는대로 움직여졌음. 이미 착혈 고문을 당했기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모던의 모습을 보면서도 형사들은 개의치 않았음.

 

순사들이 본 마지막 모던의 모습은 평온했음.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두었음. 자신이 기생과 독립군 동료를 지키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을 지켜낸 모습으로 보였음. 숨을 거둔 모던은 순사들에게 질질 끌려갔고, 화장터로 질질 끌려가는 길에 안탐정, 장뚝딱, 키맹신은 그 모습을 봐 버리고, 그들의 부탁에 순사들이 잠시 멈춰주고, 친구들과의 이별을 마친 주모던의 사체는 질질 끌려가고 있었음.

 

1대 백호랑이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경성 주민들은 모두 묵념을 함. 기생도 가려져서 보지는 못했지만, 끌려가는 저 사람이, 저 죽은 사람이 모던임을 확신하고 뛰어가지만 순사들은 기생이 모던을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음. 그래서 기생은 모던을 마지막으로 만나지 못하고 대신 모던이 화장된 재가 담겨 있는 항아리를 받음.

 

기생은 모던이 평소에 하던 말을 지켰음. 자신이 먼저 죽으면 언니와의 추억이 많은 한강에 뿌려달라고 했던 모던의 말. 그 말을 지키기 위해 흐느끼며 나룻배를 타고 모던의 재를 조금씩 한강에 뿌려주며 연인이자 동생을 보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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