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70대에 금융자산 3억 있으면 최상층... 50대는 얼마?
11,325 4
2024.04.23 08:18
11,325 4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가계부 리모델링
연령대별 우리집 금융자산 수준 진단법


[왕개미연구소]

 

“물려 받을 재산이 없어서 열심히 벌고 독하게 모아야 해요. 40대 맞벌이인데, 지금 통장에 1억 정도 있으면 중간은 갈까요?” “생활비 때문에 어제 한바탕 다퉜어요. 남편이 이렇게 (다 쓰고) 살면 늙어서 애들한테 구박 받는다고 잔소리가 심해요.”

 

대출 이자와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부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가계부 리모델링이란, 현재 가정 경제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찾아 바로 잡는 것이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는 재테크 격변기에 가계부 리모델링을 하는 것과 하지 않은 가정의 10년 후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가계부 리모델링의 첫 단계는 현황 진단과 문제점 개선이다. 나와 같은 연령대의 재무 상황을 알아야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쉽다. 다른 사람들의 통장 상황은 나에게 동기 부여도 되면서, 내 자신의 재무 목표를 재확인하고 수정할 때에도 유용하다.

 

조선일보 [왕개미연구소]가 22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의뢰해 연령대별 금융자산 현황을 살펴봤다. 금융자산은 예·적금, 주식, 채권, 보험, 전·월세 보증금 등을 합한 것이다.
 


✅50대 8612만원이면 중간... 30대는 8583만원

 

“옆 부서 김 과장은 통장에 얼마나 모아뒀을까?” 궁금하지만 대놓고 물어보기는 어려운 질문이다. 이럴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바로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다.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표본 조사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기관의 발표 자료보다 신뢰도가 높다.

 

내 나이에 금융자산은 얼마 정도 있어야 중간일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나눴을 때 50대 가구(2인 이상)의 금융자산 중앙값이 861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앙값(Median)이란, 데이터를 나열했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에 있는 수치를 말한다. 50대 가장이라면 수중에 8600만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또래 집단에서 중간이라는 얘기다. 그 다음으로 금융자산 중앙값이 높은 연령대는 30대(8583만원)였고, 70대의 금융자산 중앙값이 351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고령 세대는 부동산 투자에 집중한 경우가 많은 데다 연금 준비도 미흡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융자산 비중이 낮다”면서 “30대는 금융자산을 모아서 부동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융자산이 많다”고 말했다.

 

중앙값은 평균값과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50대를 금융자산 액수대로 줄세우면 중간에 위치한 사람은 8612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를 더해서 산출하는 평균값은 1억6145만원이다. 40대도 중앙값은 8020만원이지만 평균값은 1억5200만원으로 더 높다.

 

양극화가 심할수록 중앙값과 평균값 격차는 커지는 경향이 있다. 소득이 끊기는 은퇴 이후 세대에서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예컨대 70대의 금융자산 중앙값은 3510만원이지만, 평균값은 9552만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50대, 최상층 커트라인 5억8910만원

 

내 금융자산 수준이 동일 연령대에서 중간은 된다고 해서 만족하면 곤란하다. 중간 수준으론 넉넉한 노후 생활을 꿈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노후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금융자산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50대 주부 황모씨는 “인생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100세 현금 흐름표를 꺼내서 본다”면서 “오십 근처가 되니까 통장이 주는 든든함이 소비 만족을 결코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상위인 1등급(상위 누적 4%)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일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령대별 금융자산 1등급 컷은 50대가 5억89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인생의 절정인 50대는 소득이 높아서 자산도 그만큼 많이 축적하는 시기다. 학원비 등 자녀 양육이나 부채 상환도 상당 부분 끝나므로, 자산 증가 속도가 빠르다. 50대 다음으로는 40대(5억7220만원), 60대(4억7560만원), 30대(4억3934만원) 순으로 최상층 커트라인이 높았다.

 

최범규 골든트리투자자문 FA운영본부장은 “성공적인 노후는 아무런 노력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자산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자산부자의 삶을 선택해야 나이가 들수록 부(富)가 부(富)를 끌어 당기는 삶을 살게 되고, 주변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 채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韓日 금융자산 비교해 보니

 

한국은 60~70대 등 은퇴 세대보다는 아직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30~50대의 금융자산 중앙값이 더 높게 나타난다.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위주로 자산을 증식해 왔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을 껴서 내집 마련을 하고, 원리금을 갚아 나가는 방식이어서 금융자산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일본의 연령대별 금융자산 상황을 살펴 보면, 한국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서 흥미롭다. 일본은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이 더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 금융홍보중앙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의 60~70대의 금융자산 중간값은 700만엔(6250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장수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일본 노인들은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보유에 더 힘쓰고, 마르지 않는 현금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에 신경 쓰는 것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29974

목록 스크랩 (1)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421 00:07 10,5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15,4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50,0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13,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2,6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17,2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0,7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3,1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6,4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6,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8,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621 이슈 하이브-어도어 사태 어느정도 예감한 뉴진스 팬들 17:29 69
2402620 기사/뉴스 아이돌 포토카드엔 오픈런…완구 시장은 한산 17:28 154
2402619 이슈 오마이걸 아린 인스타 업뎃 from 두바이 17:27 158
2402618 유머 이제 방사장 죽순도 뽑는 루이바오🐼 (아여사한테 바로 뺏김ㅋㅋ) 4 17:27 383
2402617 기사/뉴스 “중학생 아이 점심 급식이랍니다”...1첩반상에 울화통 터진 학부모 28 17:25 1,787
2402616 유머 주님의 은혜로 45년간 건강하게 살았다 9 17:24 1,030
2402615 유머 "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 의 예시 2 17:22 981
2402614 이슈 김혜윤과 연기하면 뜬다..이재욱·변우석 ‘대세★’ 만든 케미여신[Oh!쎈 레터] 6 17:20 450
2402613 이슈 드라마 제목이 선재업고튀어로 확정되기전에 가제였던 제목.jpg 26 17:19 2,289
2402612 기사/뉴스 [TV톡] '월요병 치료제' 변우석만 있나? 김혜윤도 있다…믿고 보는 요즘 대세 12 17:16 518
2402611 유머 후배들이 동대문 야구장을 몰라서 동공지진 온 야구선수 9 17:16 1,510
2402610 이슈 아이돌 연습생이 야자 뺄때마다 눈치보이는 이유.jpg 19 17:13 3,212
2402609 기사/뉴스 신예 정아정, '선업튀' 합류…변우석과 연기 호흡 맞춘다 1 17:11 1,488
2402608 유머 성질 급한 사람의 깻잎 키우기.jpg 21 17:10 3,220
2402607 이슈 AKB48 [64th Single] 7.17 Release! 사토 아이리 첫 센터 9 17:10 779
2402606 이슈 국내 도입이 시급한 장치.ytb 2 17:07 840
2402605 이슈 과거 돌잔치 행사 뛰던 세븐틴 멤버 영상.... 17 17:06 3,149
2402604 유머 나이키 슈프림 에어포스 7만원에 팝니다. 사용감 많아요 41 17:06 5,081
2402603 이슈 tvN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 팀플레이 티저 3 17:06 530
2402602 기사/뉴스 TV 드라마도 자막으로 보는 시대 될까…'수사반장' 시도 호평 42 17:01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