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부터 거의 반년 가까이 항암 치료 하셨고, 12월 중순쯤엔 코로나 걸려서 근처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으시다가 격리 기간 끝나고 퇴원하셨어.
퇴원하고 다음날부터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지신다더니 결국 연말에 항암 치료하던 대학 병원에 입원하셨어. 그런데 일반 병실에서 치료가 차도가 안 보여서 기관삽입해서 중환자실 가셨고, 중환자실 가고 다음날에 에크모 시작했어. 병원에서는 에크모 달고 3일 정도 지나면 치료를 계속해도 될지, 치료를 중단해야할지 어느정도 보인다고 했고, 삼일째가 되어서 폐섬유증은 아주 약간 호전이 되긴했는데 기흉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선생님이 에크모를 더 진행할지 며칠 더 지켜보자고 하셨었어. 그리고 이틀 후에 선생님 면담이 있어서 가니까 아빠가 의식이 명확한 편이니 일주일 정도 더 에크모를 달고 치료를 해보자고 하더라고.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건지 이때쯤부터 호전이 보이면서 에크모를 중간중간 끄기도하고, 약도 서서히 줄이면서 8일만에 에크모 제거하셨어ㅠㅠ 에크모 제거하고 다음날부턴 기관절개를 했어. 이 방법들이 환자들이 덜 불편해한다고 하더라고. 12월 31일에 응급실 통해서 입원하셨고, 이건 지난주 금요일까지 상황이야.
그리고 오늘 드디어 내일 일반 병동으로 옮길거라고 연락 받았어ㅠㅠㅠㅠㅠㅠ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고, 그땐 에크모 시술이 권하지 않을거라고했지만, 지금은 이거라도 어딘가싶다ㅠㅠ
우린 다행히 선생님이 선생님 권한으로 면회를 좀 자주 시켜주셨어. 원칙은 일주일에 한 번, 한 명만 가능한데, 지난주엔 선생님 면담 포함해서 세 번 보러 갈 수 있었고, 한 번 빼고는 동행한 가족들 다 들여보내주셨었어. 에크모 부작용도 걱정했는데, 위험한 에크모 부작용은 에크모 사용 중에 발생하고 다행히 아빠는 부작용은 없다고 하셨어.
처음엔 아빠 항암 치료 하던 교수님이 봐주셨는데, 항암 치료 중에 코로나 걸린 환자들도 있는데, 아빠처럼 코로나때문에 위중한 사람은 담당하는 환자 중에는 없었다고 하셨어. 담당하던 환자 2/3 정도가 코로나 걸렸었다고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