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입에서 육두문자가 절로 나온다
코로나 밀집지역 서울에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면서도 한번도 안 걸린 코로나를
엄마랑 연말호캉스 가려고 본가에 오랜만에 갔는데
남동생 새끼가 씨바 목 다 쉬어서 콜록거리고 있는거야
놀라서 너 코로나아니냐고, 당장 마스크 쓰라고 했더니
지난주에 독감걸린 것 때문인데 병원도 갔다왔고 거의 다 나아간대
그래서 미심쩍지만 일단 알았다고 함
그러고 나란히 앉아서 TV봤음
근데 아빠랑 대화하면서 하는 말이 이틀전에 같이 밥먹은 회사 경리가 오늘 확진이라고 연락이 왔대
여기서 내가 2차 놀람
너 코로나 맞는 것 같다고, 빨리 마스크 쓰라고 난리침
귀찮아하다가 어디서 비말차단도 안되는 일회용 마스크 주워와서 잠깐 쓰고 있더니
귀찮다고 마스크 또 걍 벗는거야
내가 마스크 쓰라고, 그거말고 KF94쓰라고 난리침
빨리 간이키트라고 당장 하라고 지랄함
걔는 암것도 안하고 내가 계속 저런말하니까 무슨 나만 유별난 것 같고 이상한 애처럼 분위기가 잡힘
자기 3일 동안 매일매일 코쑤셔서 코가 헐 것 같다고 다 음성나왔다고 큰소리침
그렇게 결국 같이 크리스마스 저녁밥 먹고
다음날 엄마랑 나는 호캉스 감
기분좋게 회도 사와서 오붓하게 호텔에서 바다보면서 먹고 목욕도 하고 기분 좋았음
그리고 오늘 아침 자기 확진이라고 전화옴
이상하다면서 증상이 하나도 없다고 의사도 이상하다고 했다는데
뭔 개소리야 목 다쉬어서 기침 쿨럭 거려놓고 씨발.....
그 때부터 가족 단톡방에
나 확진되면 가만 안 둔다고
피해보상 청구할거라고 진짜 가만 안둘거라고
이 바득바득 갈았는데
서울집 올라와서 목이 좀 따끔거리는 것 같아서 목감기 약 까지 먹었는데 결국 지금은 목 다 쉬었음
나 오전까지도 감기기운도 하나 없었어
간이키트 10개 ㅋㅍ에서 시켜놨는데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음
아오 개새끼 시발새끼....
진지하게 손해보상청구금 입금시키라고 할 것임
내가 너 코로나 같다고 걱정했을 때 이유 갖다대면서 부정한 횟수 * 10만원만 해도 50만원은 받아야함
나도 걍 그새끼 말 믿지 말걸...
누가 뭐라고 해도 걍 마스크쓰고 멀리 떨어져있고 겸상도 하지말걸
진짜 후회막급 그자체임...
옆에 있으면 싸대기 때리고 싶은데
하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