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제에 치료제·백신 개발 '0'…후발업체도 벼랑 끝[SK바사의 눈물]
입력2022.11.22. 오후 6:05
수정2022.11.22. 오후 9:00
"환자모집 어렵고 지원 막혀 막막"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코비원’이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후발 개발사들도 벼랑 끝에 몰렸다.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변이 타깃 백신·치료제 개발이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정부의 개발 지원 사업도 변화를 맞으며 사실상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이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 개발 사업 2022년 4차 신규 과제 예비 선정 결과 공고’ 결과 단 한 개의 과제도 선정되지 않았다. 3차에 이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단 한 곳도 뽑히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사업 공고 회차와 상관없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실상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지원의 씨가 말랐다.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환자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 지원까지 막혀 막막하다”며 “정부의 방관과 외면 속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힘이 빠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코로나19 관련 신약 개발 지원을 ‘K바이오·백신펀드’로 이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명 기자(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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