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시작 이후로 지금까지 용케 잘 피해왔는데 이번에 걸렸어...
이직 하면서 맡은 업무 때문에 밖에서 사람들 자주 만나고 밀폐된 식당에서 밥도 몇 번 먹고 하다 보니 걸린 듯 ㅠㅠ
목이 간지럽고 빨갛게 붓고 기침이랑 살짝살짝 오한 증세가 같이 나타난 건 지난 주 토요일 저녁 무렵이었는데
이 날도 외부 지원 때문에 종일 밖에 나가 있었고, 비도 맞고, 술도 얻어 마시고 그래서 아... 감긴가? 술병인가...? 했음.
왜냐면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부터 계속 술을 마셨거든 ㅠㅠ
집에 와서 자가 진단 해도 음성 뜨고.
그래도 목이 너무 간지러워서 약국에 가서 증세 말하고 종합 감기약이랑 해열제 받아 왔어.
일요일에 일어나니까 목이 간지러운 증상은 나아졌는데 그냥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다운되어 있었음.
오전에 쉬다가 혹시나 해서 다시 자가테스트 하니까 3분도 안 돼서 두 줄이 선명하게 뜨더라;ㅁ;
동네 선별 진료소 가서 PCR 받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컨디션이 또 다운되고, 식은 땀이 나더라.
날씨는 더운데도 오한이 들고.
집에 돌아와서 초저녀엔 잠시 오한이 들다 금방 내려갔는데, 밤에는 열이 꽤 났던 거 같아 (체온계는 없어서 못 잼).
열 내리려고 물을 많이 마셨는데 덕분에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소변 보고 물 마시고 반복.
새벽녘부터 열이 내려서 2-3시간 연달아 잤어.
오늘 일어나니까 PCR 양성 떴다고 문자 왔고 격리 시작. 약이랑 체온계 사러 보건소 허락 맡고 잠깐 나갔다 왔어.
다행히 인후통이랑 열은 나았는데, 이제는 아침부터 코가 맹맹하게 막힌다. 기침도 재채기 쪽으로 변하고 있어.
그래도 인후통이랑 열에 비하면 이 정도는 견딜 만 해.
무슨 병이든 저녁엔 증세가 심해진다는데, 오늘 밤은 별 일 없이 잘 잤으면 좋곘다 ㅠㅠ
앞으론 업무 관련 미팅도 다시 가급적 온라인으로 하거나 야외에서 거리 두고 만나는 정도로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