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번 재유행에는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도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 다시 걸리는 것인지, 첫 감염과 비교하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사회정책부 정은혜 기자와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정 기자, 재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통계상으론 젊은 사람이 재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국내 재감염자는 지난 10일까지 7만7천여명인데, 이 가운데 33.2%, 즉 3명 중 1명이 17세 이하입니다. 그 다음 18~29세, 30~39세 순입니다. 3차 감염, 즉 세 번 감염된 사람에선 젊은층 비중이 더 높은데요, 17세 이하가 절반에 육박합니다.
[앵커]
젊은층이 다시 잘 걸리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 젊은층은 백신 접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최근 변이들은 기존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특성이 강합니다. 또, 젊은층은 활동량까지 많아 감염 환경에도 쉽게 노출되는 겁니다.
[앵커]
그럼, 백신접종률이 높은 편인 고령층은 괜찮은 겁니까?
[기자]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젊은층 감염이 고령층 등 고위험군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고위험군이 재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어 문제입니다. 고위험군이 재감염되면 첫 감염때보다 폐렴과 심장, 출혈 합병증의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입원율은 3배, 치명률은 2배가 넘었습니다. 고위험군은 첫 감염 때부터 건강이 더 손상되기 쉽고, 이 상태에서 재감염되면 매우 위험해진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재감염이 더 위험하다고 봐야합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재감염 증상이 가벼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똑같이 BA.5가 우세종인 미국은 발열 증상이 많은 반면 영국은 이보다 가벼운 콧물 증상이 흔합니다. 올 초 미국은 원조 오미크론인 BA.1, 영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가 유행했는데 영국 런던대학은 이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BA.2 변이가 BA.5와 겹치는 유전자가 더 많다 보니, BA.2에 걸린 사람이 BA.5에 재감염돼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앓는다는 겁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재감염이란 자체는 면역이 있는 상태에서 한 번 다시 감염이 되는 거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은 가볍게 지나가거나…."
단, 이는 주로 건강한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감염된 사례를 보면, 제 주위도 그렇고 지금껏 걸리지 않았던 분들이 감염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재감염율이 높아진 편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코로나에 처음 걸리는 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97%를 넘습니다. 확진자의 거의 대다수인 셈이죠. 재유행의 기세를 잡으려면, 첫 감염자의 규모를 줄이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앵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24/20220724900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