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이미 감염됐던 사람이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규 감염자 100명 가운데 3명 꼴로 재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올초 대유행 때 감염됐던 사람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진 만큼 재감염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7만7200명으로, 7월 3일 0시 기준 수치(7만3821명)보다 3379명 증가했다. 7월 1주(3~9일) 동안 그만큼의 재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특히 7월 1주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더블링이 시작된 시점이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은 2.88%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의 비율은 5월 1주에는 0.59%였지만 1달 후인 6월1주에는 1.22%로 상승했고 6월2주 2.03%, 6월3주 2.63%, 6월4주 2.94%로 계속 늘어난 뒤에는 더이상 늘지 않고 2%대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재감염이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 확진됐던 사람의 면역력이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감염 추정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은 3~6개월까지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3월17일(신규 확진자 수 62만1천157명) 전후에 대거 발생한 확진자들의 면역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면역회피 특성이 강한 BA.5 변이의 확산도 재감염자 증가를 가속화할 요인이다. 방대본 집계 자료에 의하면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우세종이 된 3월 20일 이후 재감염된 사람은 모두 5만935명이었다. 이 중 1만 200명은 오미크론(BA.1)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 1월1일~3월19일 처음 감염됐던 사람이다. BA.2가 우세종이 된 3월 20일 이후 감염된 뒤 다시 감염된 사람도 2654명이나 됐다.
이와 관련해 하루 확진자 수는 조만간 1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방대본은 8월 중 확진자가 10만 명대로 증가할 수 있으며, 유행의 정점은 8월 중순~말에 25만명(20~28만명) 전후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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