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7141633111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가 현행보다 30% 증가하면 4주일 뒤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현행 감염재생산지수는 1.4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전파하는 감염자의 규모를 뜻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산세, 1 이하는 감소세를 의미한다.
이 같은 예측은 당초 방역당국이 재유행 정점으로 예상한 15만~20만명보다 훨씬 대규모다. 이에 따라 최대 20만명을 예상해 마련한 방역대책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14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30% 증가할 경우 일일 확진자는 2주일 뒤인 7월 27일 8만1267명, 4주일 후인 8월 10일에는 28만8546명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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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면 하루 15만~2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질병관리청은 전날(13일)에도 재유행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파율을 기준으로 정점 시기와 유행 규모를 세 가지로 예측해 제시했는데, 가장 안좋은 시나리오의 정점이 최대 20만여명에 그쳤다. 정부의 예측이 다소 느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실은 심상치 않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9196명 발생했다. 지난 4일부터 11일째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4주일 뒤 하루 30만명 발생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에 3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 정부 방역대책은 재점검이 필요하다.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이상일 경우 일부 유행 지역부터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하고, 하루 20만명 이상이면 가동명령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병상은 하루 확진자 14만6000명까지 대응할 수 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으로 증가할 경우 총 1405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루 30만명은 정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어서, 병상과 치료제 확보가 시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