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자, 정부는 진단체계를 다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진단체계 조정을 두고 "다시 PCR로 확진 체계를 전환할 것인지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PCR 검사뿐 아니라 동네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PCR 검사 역량을 넘자, 정부는 진단체계를 한시적으로 이원화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확진자가 하루 11만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일각에선 진단체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손 반장은 관련 질의에 "앞으로 유병률이 감소하면 양성 예측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현재보다 떨어져, 지금처럼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질병관리청이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률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 결과에 따라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률은 현재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한의원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이와 관련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만큼, 정부는 절차에 따라 법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다시 '일상회복'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방역·의료체계에도 점차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두고 다음 주 논의를 시작한다.
아울러 의료체계 일상화를 위해 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금은 줄이고, 대신 일상체계 수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검사 체계가 안정화됨에 따라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의 확진자 대면진료를 위해 이달까지 '기동전담반'을 운영한다.
기동전담반은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이상이 1팀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134개 기관에 총 186개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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