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던 직장인 박모씨(32)는 격리 해제 이후에도 약속을 잡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는 "감염 이후 단기간에 다시 감염되기는 드물다고 하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며 "최대한 조심하면서 생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1차적으로 약 9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예비 결과 검토 후 동일한 방식으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초 확진 판정을 받은 김모씨(42)는 출근 전 자가검사키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 키트에 양성을 의미하는 두 줄이 선명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보건소에 물어보니 아직 45일 전이라 재감염으로 보지 않는다데 매우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재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률은 낮지만 오미크론 감염 이후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290명이다. 이중 오미크론 유행 시기(2022년 1월1일∼3월16일)에 확인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129명이다.
현재 당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 PCR 검사결과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이 있는 경우를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만 최초 확진 후 45일 이내, 확진자 노출력이 없으며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는 '단순 재검출'로 정의한다. 확진 후 45일 안에 양성이 나와도 재감염으로 분류되지 않는 셈이다. 확진일로부터 45일 이전에는 양성이 나와도 기존 감염 바이러스의 일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70%에 육박하면서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이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에 걸릴 가능성이 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8일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 중이고 재감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변이 특성에 따라 분석되고 있진 않아 감염 시기 우세종과 재감염 시기의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럽에서도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서 유행이 진행된 나라들의 세부 변이를 유형별로 분석한 자료가 많지 않아 좀 더 확인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6일 국내 재감염 사례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재감염 비율이 델타 변이가 유행했던 지난해보다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재감염 사례 누락 여부 등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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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https://news.v.daum.net/v/20220406154953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