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 격리 기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재택치료 기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이 부분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검사일로부터 7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재택치료도 7일간 이뤄진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이달부터 성인 확진자의 경우 5일간, 소아·청소년은 3일간만 격리하도록 권고하는 등 격리기준을 바꾸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박 반장은 "격리 기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 재택치료자의 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 수령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사례에 대해 수가를 확정해야 해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반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진료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패스트트랙'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질병청에서 검사 측면에서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진료체계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코로나19 진료 체계를 일상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가장 주력하는 것이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라면서 "이런 '패스트트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요양병원 입원격리관리료 지급을 2주 연장한 데 이어 추가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한편,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이어지는 후유증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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