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지난 3일 오후 9시 '두 지역의 감염자와 한국 수입의류 관련 가능성'이라는 내용의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이 제목의 글 출처는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수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였다.
건강시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시는 전날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가 판매한 옷의 포장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롄시는 코로나19에 오염된 수입품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쑤성 창수시도 전날 확진자의 자택 옷장에 보관돼 있던 4벌의 한국 티셔츠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이번 상황은 인터넷으로 한국 옷을 구매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창수시는 발표했다.
중국 방영당국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우편물, 냉동식품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부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당초 8일로 예고됐던 중국 상하이 봉쇄 기간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4일간의 봉쇄가 끝난 황푸강 동편의푸둥 지역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 주민은 총 14일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새로운 방역지침을 내놨다.
추가 격리의 시작시점은 푸둥 지역 봉쇄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로 한다. 따라서 감염자가 나온 단지 주민은 이날까지 나흘을 격리했기에 추가로 10일간 격리를해야 한다. 특히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아파트에서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격리기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위해 실시된 각종 제한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슈퍼마켓과 음식점 등 일부 필수시설만 영업할 수 있고 주민들은 소속 구를 벗어날 수 없다.
상하이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봉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테슬라 공장은 조업을 중단했으며 상하이 앞바다에서는 입항을 못한 컨테이너선이 떠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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