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없어지자 3차 접종률 절반 뚝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22-03-10 01:45 최종수정 2022-03-10 02:59
지난 1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중단된 이후 3차 코로나 백신 접종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같은 불이익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9일 백신 3차 접종자 수는 53만6095명으로, 방역패스 중단 이전인 지난달 20~28일(101만1637명)에 비해 47% 줄었다. 미접종자의 접종 건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9일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2만8995명으로 지난달 20~28일(4만6399명)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지면서 추후 들여오는 백신 물량의 처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추가로 도입하는 백신은 총 1억3000만회분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3번씩을 더 맞아야 소진되는 분량이다. 올해 백신 구입에 소요되는 예산은 2조6002억원이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8일 낮 12시까지 폐기된 백신 물량은 총 221만9658회분이다. 이 중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된 물량은 219만회 분량으로 99%를 차지한다. 방역패스 중단 이후 ‘접종 멈춤’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폐기되는 백신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을 취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방역 당국은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비공개”라고 했다.
안영 기자 an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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