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까지 맞았고...난 모임도 안하고 친구도 안 만나고 일하고 운동만 하거든
운동은 요가를 했어 요가원에서 아침에 전화가 와서 같은 타임에 확진자가 나왔다고 검사 받아보라고 연락이 와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어
증상도 없었고 설마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날이 금요일이었고 그날 하루종일 격리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오더라고 보건소에서 확진이라고 ㅠ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동선 만난 사람 a4 용지에 일정표처럼 만들어서 사진 찍어서 보내고 카드 내역서 보낸 뒤 일하면서 만난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검사받아보라고 일일이 연락했어 그날이 토요일이라 혹시나 나 때문에 확 퍼질까봐 손 벌벌 떨며 죄송하다면서 연락하는데 멘탈 다 깨지고 ㅠㅠ
아픈거는 일요일 저녁부터 아팠고...내가 연락을 일찍 받아서 다행이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도 아무도 안 옮았어...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해
열은 하나도 안났고 산소포화도가 경계에서 왔다갔다 해서 많이 긴장했지만 결국 괜찮아졌어 이것도
보건소랑 담당 병원에서 하루에 두 번씩 전화오고 보건소 직원에게 전화하면 바로 통화도 되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지도 않았어
다만 지금은 후각만 잃었다가 3일 만에 돌아왔는데 코에서 썩은 냄새가 나서 ㅋㅋㅋ 집에서 귤 썩는 냄새가 나더라고 집은 엄청 깨끗하거든 ㅋㅋㅋ
커피 냄새는 흐릿하게 나고 다른 냄새들은 거의 돌아왔어 과일 냄새나 그런 것들은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이건 천천히 돌아오겠지 ㅠㅠ
재택 풀리고 나서 3개월 전에 예약해 둔 대학병원 건강검진을 뒤로 미루려고 전화했더니 나같은 사람은 너무 많으니까 pcr검사 두 번 음성 나오면 검사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12월 마지막 주랑 1월 첫째 주에 검사 결과 다 음성이 나와서 건강검진도 마쳤어
난 다행히도 가볍게 지나갔지만 처음엔 운동을 왜 해서 코로나 걸렸나 자책도 많이 했어 ㅠㅠ
나 아는 사람은 백신 무서워서 안 맞고 있다가 파주병원 중환자실에 있어...조심해도 사회생활 하다 보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니까 기저질환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백신 맞을 수 있으면 맞고 일상을 잘 살다보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날도 오겠지
주절주절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모두에게 좋은 밤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