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30대 후반.
기왕력 없음.
평소에도 필라테스나 요가하면 근육통 쩔고 자주 비실거리면서 아픔.
접종 당시 주사로 인한 통증은 없었음. 바늘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통증은 예년 독감백신 때보다도 안 아팠음.
주사 맞고 별로도 준비된 공간에서 15-30분 앉아 있다가 일터로 복귀함. 우리병원이 이런 곳이 아닌데 나름 E카트에 에피네프린 수십 앰플, 에피펜, cardioversion 등등 다 준비해 놓아서 조금 감동함. 이쯤 되면 어느 병원인지 알 덕도 있을 듯도 한데 ㅋㅋ
한두시간 지나니 맞은 자리 쪽은 살짝 쑤시는 통증이 옴. 그냥저냥 견딜만은 한데, 혹시 몰라서 타이레놀 먹음. (내가 일하는 기관은 접종하면서 아예 타이레놀을 줬음. 열나거나 하면 먹으라고;;;)
삼겹살 루머보고 어제 저녁 삼겹살 2인분 먹음 (사후기름칠)
밤 사이에도 그냥 왼팔 조금 아픈 거 빼면 멀쩡했음. 체온 36도 후반. 평소에도 그 정도 나옴.
잘 잤음.
아침에 일어나니 왼팔이 역시 좀 뻐근한데, 전신 근육통이나 두통은 없었고, 열 재 보니 37.5도 정도.
몸살기운 느낄 수 있는 체온이지만, 평소에도 자주 비실대다보니 그냥저냥 괜춘함.
주변 동료들은 전신근육통이나 두통 호소하고 있는 경우들도 있는데, 대부분 타이레놀 먹고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한 분은 38도 이상 발열로 조퇴하시긴 했음.
나는 혹시 몰라서 오늘 타이레놀 2회 정도 복용할 예정.
예방적 삼겹살 요법 매우 좋은 듯. 2차 때는 꼭 미리 먹어야지.
덧붙임. 사실 무슨 백신을 맞든 발열이나 근육통은 있을 수 있음.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 더 근육통 호소가 심한 편. 평소 안 아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_-;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은 함. 다만 영유아, 소아들은 백신을 맞을 수 없으니, 성인들이 좀더 맞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임.
그리고 AZ는 아데노바이러스 베이스의 백신이긴 한데, 생백신 아니고 이런 방식의 백신은 이미 여러 종류들이 있음.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