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첫 유행 때 걸렸던 사람이고..
가족 내 감염이고 신천지 아님 경로 모르는 감염이야
가족 한 명이 확진 판정 받아서 보건소에서 밤늦게 검사 받았는데
이르면 새벽 아니면 오전 중에 연락준다고 하시더라고
무서워서 밤 사이에 한숨도 잘수가 없었어
아니나다를까 새벽 4시에 전화와서 확진 판정 받았고
아침에 보건소 구급차가 와서 태워갔다
뭘 챙겨가야할지 잘 몰라서..
확진된 가족한테 연락해서 이것저것 챙겨두었고
나는 무증상 감염자라 퇴원까지 큰 증상이 하나도 없었어
무튼 병원으로 이송되고 너무너무 힘들었다
집순이여서 별로 외출도 안하는데
딱 입원 며칠전에 친구들하고 밥먹었었거든
내 친구들이 나때문에 자가격리 2주하게 된게 너무 미안했어
병원 밥은 나쁘지는 않았는데 맛있지도 않았고,
매일 엑스레이 촬영하고 수액을 맞아야했어
병원에 3주정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양팔에 주사바늘을 꽂을데가 없어서 너무너무 아팠다
또 매일 하루에 3-4번씩 체온측정해서 전화로 말씀드렸지
이게 하루 일과의 다라서.. 너무너무 심심했다 ㅋㅋㅋㅋ
다행히 노트북하고 폰을 챙겨가서 넷플릭스 열심히 몰아봤어
그런데 내가 확진받은 뒤로 우리 가족들이 하나 둘 감염되더니
온 가족 모두가 입원하게 되었어
나는 태어나서 우리 아버지 우는 모습을 이때 처음 봤다
영상통화로 통곡을 하시는데도 호흡은 가쁘시고 기침도 나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는 그 모습이 아직도 생각할때마다 가슴아파
중년 분들은 증상이 정말 크게 온다.. 나는 20대라 스쳐갔지만
우리 부모님 두분 다 정말 돌아가실뻔 했어..
50대 넘으시는 분들 부터는 정말정말 조심해야해 ㅠㅠ
내가 살던 곳이 광역시인데, 여기도 확진자가 처음 나오니
일처리도 엉망진창이었는데 처음이니 이해는 됐어
근데 내가 사는 동네랑 내 성을 동선에 포함시켜서 공개해서
아무도 몰랐으면 했는데 주위 모든 사람이 알게되어서
그것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중에 하나였던것 같아
그래도 지금은 보니 동선도 확진자랑 별개로 공개하고
성별이든 사는 곳도 최소한으로 공개하는거 보니 다행이야
또 처음 생긴 확진다보니 뉴스기사가 정말 많이 났는데
신천지라는 소문부터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녔냐고 하고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욕들.. 부모님 가족 욕들..
우리가족은 정말 몸이 조금 이상했는데도 혹시 몰라서
바로 선별진료소에 가서 확진판정이 된거였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은 정말 견딜 수 없었던것 같다
두번 연속으로 음성판정이 나와야 퇴원하는데
음성-양성 돼서 퇴원 일주일 미뤄지고..
겨우 음성-음성 돼서 퇴원할수 있었어
무증상자라서 자가격리 필요없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무서워서 퇴원하고 자가격리 3주정도 했던것같아
온 가족이 다 퇴원하기까지는 두달정도 더 걸렸고..
우리 가족이 다시 원래 생활대로 돌아가기 까지는 한 반년정도?
나는 아파트 사는데 내가 퇴원하고 보니 우리 아파트에 소문이 났더라
우리 가족이 엘리베이터 타면 타던 사람이 눈치보다 내리고
우리가족을 모르는 사람도 내가 사는 층 누르면 층수 보고
욕하면서 내리고.. 그냥 면전에 대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어
하루는 너무 억울해서 욕하는 사람한테 울면서 소리질렀다
연초의 일이었는데도 엊그제에도 내가 사는 층 누르는 이웃한테
몇호 사냐고 따지듯이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더라
우리 부모님도 원래 하시던 모임같은더 전부 자진해서 나가시고..
나는 우리도 피해자라 생각했는데 우리는 죄인인것 같아 여전히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고 나도 일자리를 구하고
평소처럼 돌아간줄 알았는데 우울증이 찾아오더라고
나 정말 낙천적인 사람인데, 생각지도 못한 감정을 느꼈다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온 가족이 우울증을 겪게 되었어
그래도 가족들 각자 상담다니고 치료받으면서 잘 이겨낸것같아
지금도 문득문득 힘들때가 있지만 이제는 잘 살고있어
내가 언제 어디서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더라
내가 될수도 있는 확진자에게 비난의 눈보다는
위로의 눈으로 지켜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덬들 모두 연말 건강하고 무탈하게 마무리하길!
가족 내 감염이고 신천지 아님 경로 모르는 감염이야
가족 한 명이 확진 판정 받아서 보건소에서 밤늦게 검사 받았는데
이르면 새벽 아니면 오전 중에 연락준다고 하시더라고
무서워서 밤 사이에 한숨도 잘수가 없었어
아니나다를까 새벽 4시에 전화와서 확진 판정 받았고
아침에 보건소 구급차가 와서 태워갔다
뭘 챙겨가야할지 잘 몰라서..
확진된 가족한테 연락해서 이것저것 챙겨두었고
나는 무증상 감염자라 퇴원까지 큰 증상이 하나도 없었어
무튼 병원으로 이송되고 너무너무 힘들었다
집순이여서 별로 외출도 안하는데
딱 입원 며칠전에 친구들하고 밥먹었었거든
내 친구들이 나때문에 자가격리 2주하게 된게 너무 미안했어
병원 밥은 나쁘지는 않았는데 맛있지도 않았고,
매일 엑스레이 촬영하고 수액을 맞아야했어
병원에 3주정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양팔에 주사바늘을 꽂을데가 없어서 너무너무 아팠다
또 매일 하루에 3-4번씩 체온측정해서 전화로 말씀드렸지
이게 하루 일과의 다라서.. 너무너무 심심했다 ㅋㅋㅋㅋ
다행히 노트북하고 폰을 챙겨가서 넷플릭스 열심히 몰아봤어
그런데 내가 확진받은 뒤로 우리 가족들이 하나 둘 감염되더니
온 가족 모두가 입원하게 되었어
나는 태어나서 우리 아버지 우는 모습을 이때 처음 봤다
영상통화로 통곡을 하시는데도 호흡은 가쁘시고 기침도 나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는 그 모습이 아직도 생각할때마다 가슴아파
중년 분들은 증상이 정말 크게 온다.. 나는 20대라 스쳐갔지만
우리 부모님 두분 다 정말 돌아가실뻔 했어..
50대 넘으시는 분들 부터는 정말정말 조심해야해 ㅠㅠ
내가 살던 곳이 광역시인데, 여기도 확진자가 처음 나오니
일처리도 엉망진창이었는데 처음이니 이해는 됐어
근데 내가 사는 동네랑 내 성을 동선에 포함시켜서 공개해서
아무도 몰랐으면 했는데 주위 모든 사람이 알게되어서
그것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중에 하나였던것 같아
그래도 지금은 보니 동선도 확진자랑 별개로 공개하고
성별이든 사는 곳도 최소한으로 공개하는거 보니 다행이야
또 처음 생긴 확진다보니 뉴스기사가 정말 많이 났는데
신천지라는 소문부터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녔냐고 하고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욕들.. 부모님 가족 욕들..
우리가족은 정말 몸이 조금 이상했는데도 혹시 몰라서
바로 선별진료소에 가서 확진판정이 된거였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은 정말 견딜 수 없었던것 같다
두번 연속으로 음성판정이 나와야 퇴원하는데
음성-양성 돼서 퇴원 일주일 미뤄지고..
겨우 음성-음성 돼서 퇴원할수 있었어
무증상자라서 자가격리 필요없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무서워서 퇴원하고 자가격리 3주정도 했던것같아
온 가족이 다 퇴원하기까지는 두달정도 더 걸렸고..
우리 가족이 다시 원래 생활대로 돌아가기 까지는 한 반년정도?
나는 아파트 사는데 내가 퇴원하고 보니 우리 아파트에 소문이 났더라
우리 가족이 엘리베이터 타면 타던 사람이 눈치보다 내리고
우리가족을 모르는 사람도 내가 사는 층 누르면 층수 보고
욕하면서 내리고.. 그냥 면전에 대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어
하루는 너무 억울해서 욕하는 사람한테 울면서 소리질렀다
연초의 일이었는데도 엊그제에도 내가 사는 층 누르는 이웃한테
몇호 사냐고 따지듯이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더라
우리 부모님도 원래 하시던 모임같은더 전부 자진해서 나가시고..
나는 우리도 피해자라 생각했는데 우리는 죄인인것 같아 여전히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고 나도 일자리를 구하고
평소처럼 돌아간줄 알았는데 우울증이 찾아오더라고
나 정말 낙천적인 사람인데, 생각지도 못한 감정을 느꼈다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온 가족이 우울증을 겪게 되었어
그래도 가족들 각자 상담다니고 치료받으면서 잘 이겨낸것같아
지금도 문득문득 힘들때가 있지만 이제는 잘 살고있어
내가 언제 어디서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더라
내가 될수도 있는 확진자에게 비난의 눈보다는
위로의 눈으로 지켜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덬들 모두 연말 건강하고 무탈하게 마무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