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했는데 나도 여기 후기랑 확진자들 후기 보면서 알아가던 팁들도 있고
이걸 털어놓을곳도 마땅히 없어 익명으로 가능한 이곳에 털어놔봐
요즘 다들 걱정도 많고 주변으로 인해 여러가지로 혼란한거같은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음...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하지
나는 지난 달 확진판정을 받았어 감염경로는 카페
내증상은 정말 그냥 인후통같았어
오후부터 목이 건조하다 생각했고 늦은 저녁에 마른기침이 나오기 시작했어 목이건조하다고 느끼기 전까지 나는 다 정상이였어 체온측정도 다 정상으로 넘어감
난 원래 이맘때쯤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고 워낙 목이 잘 붓는편이고 병원가면 항상 인후염 진단을 받아서 인후통이라생각했어
집에 돌아오니까 컨디션은 최악이였고 그냥 빨리 자야겠다싶어서 죽먹고 씻고 바로잤어
원래 나는 열이 잘안나는 사람인데 새벽에는 열이 올랐던걸로 추정하고있어 체온계를 안재봐서 모르겠네...
자고 나니까 증상은 사라졌어 원래 약속이 있었지만 취소하고 집에서 일단 자가격리(혹시 모르니까)를 하고있었어 체온을 계속쟀고
그러다가 오전에 문자가 온거야 확진자 동선에 겹치니 유증상자는 검사받으라고 그래서 설마설마 하면서도 일단 난 증상이있잖아
그래서 1339로 연락후 선별보건소에 연락해서 말하니까 검사받으러 오라그래서 도보로 검사 받고왔어
첨에 뭘 적으라고 하는데 나같은경우는 방문 날짜랑 증상 등을 적었고 확인했어 참고로 그때 체온 정상 및 증상없었어 기침도 없고 아무것도..
검사는 진짜 짧았고 코는 아팠는데 입은 안아팠어 오히려 너무 안들어와서 체취하는거 아닌가싶을정돜ㅋㅋ
그리고 집에 들어온후 본격적으로 자가격리를 했고 체온도 계속 쟀어
체온은 오전은 미열~정상이고 저녁이 되니 아예 원래 내 체온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조마조마한심정으로 새벽을 세우고 연락이 안오길래 음성일꺼라 판단하고 잠들었지
그다음날 아침에 연락이없길래 연락했더니 나는 아직 검사가 안됐다고하더라고 아마 미결정상태였던거 같아 그떄부터 불안하기시작했지
그리고 2시간후에 전화가 왔어 아마 양성일거같다고 아직 판정은 안됐는데 90%양성인거같다고 하고 전화하는 사이에 양성판정을 받았어 경계선이였나봐
처음에 전화받으면서 아닐꺼라고믿었고 아닌 10%에 걸었지만 아니였지..
나는 원래 내가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요행을 바래선 안된다라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지만 진짜 세상에서 제일 운없는사람이 나라고생각했어
난 확진자랑 밀접접촉도 안하고 내 기억상으로 접촉한 기억이 1도 없거든ㅋㅋㅋ
카페도 거리두기로 앉았고 난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랑 제일 안겹치는 제일 구석에 앉았거든 일부로 사람없는 공간을 찾기도하고 이동도 거의안하고
화장실가서도 손씻고 손소독제 꼭 바르고 마스크착용했고
뭐 카페간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그리고 나랑 같이간 2명은 다 증상이없었고 내가 확진받음으로써 검사받으러 갔어
다행히도 다 음성이고 나만 양성이였지..................
확진을 받고서 괴로웠던건 가족들한테 받는 말들이 너무 아프더라..뭐 물론 내가 죄인이니 어쩔수없었지만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도 했고 실행도 했지 결과적으로는 실패였지만 그정도로 진짜 멘탈이 부서졌지 살고싶지않았어
부모님의 직업 형제들의 생활에 타격을 줬다는 거에서 나는 할말이없는 사람이였어
나중에 사과받고 서로 풀리긴했지만 그때받은 말들이 잊혀지지는 않아
그다음으로는 나로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지인과 가족들...진짜 너무너무 미안했고 진짜 아직도 너무 미안해
그래서 양성이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너무 미안하다고 그렇게 보내고 진짜 다들 너무 놀랐을텐데도 나를 더 생각해줘서 그래서 더 미안했지...
양성판정받고 역학조사가 시작되는데 내가 너무 많이 울고 멘탈이 나가서 보건소쪽에서 엄청 다독여줬어
선생님이 고의로 한것도 아니고 선생님도 피해자이다 누구도 욕할 수 없는거라는 말이 제일 위로가 됐던거같아
혹시나 나와같은 상황이라면 이말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
암튼 역학조사를 시작했는데ㅋㅋ난 원래 집순이라 역학조사할게 없었는데 다만 딱 하루가 정말 하루종일 밖에 있어야해서..........
그날 하루에 대해서 다 얘기하고 카드번호 다 넘기고 메모장에 시간별로 동선정리랑 밀접접촉자 알려서 넘기고 역학조사분이랑 차근차근얘기를 했지
역학조사분이 다행히 나는 역학조사할게 없고 너무 다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생각보다 얘기안하는 사람이 많은가봐
나는 센터이동이였어
이건 지자제마다 다르지만 난 안내를 입을 옷 여성용품 등을 설명받았는데 그당시 정신이 없어서 정말 딱 그 안내한대로만 가지고갔는데 후회했지..ㅠㅠ
혹시 이글을 보는사람이 있다면....꼭 자신이 집에서하는 루틴을 생각해서 갖고가도록해...난 스킨로션류를 안가지고가서 고생했어ㅠㅠ...
그리고 여성분이라면 상의속옷은 1개만갖구가 난 안에서 안입게되더라고 검사도있고해서
보건소 응급차로 이동하는데 사람이랑 마주쳤는데 날 무슨 혐오하는...병균취급하는데 진짜 너무 슬펐어
확진날은 그냥 계속울었던거 같아 응급차안에서 울고 센터가서도 울고 하루종일 울었어
센터갔을 당시 나는 무증상자였고 가자마자 엑스레이를 찍었어
나는 다행이 1인 1실을 이용했고 티비도 있고 있을건 다있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어
자가진단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총 3번 혈압/체온/산소포화수를 측정하고 그외 증상들을 체크를 해 심리적인것 포함
나는 초기에는 우울감이 너무 심해서 전화로 몇번 의사랑 통화하기도하고 컬러링북 및 심리센터책자를 받기도했어
센터로 오고 중반쯤 부터 기침과 가래가 시작되었고 기침후 흉통을 느껴서 그게 제일 무서웠어 센터에서 병원으로 옮겨질까봐..
나는 있으면서 찍은 검사는 다 정상이였어 통증도 자세하게 쓰는편이였는데 의료진의 판단으로는 그렇게 심각한게 아니라고 판단했던거같아
나는 원래 집순이라 괜찮은줄 알았지만...자발적 방콕과 자발적이지 않는 방콕은 다르다는걸 꺠달았지...ㅠㅠ시간이 진짜 너무 안가더라고
있으면서 공부도 찔끔하고 했는데 막 엄청 집중하면서는 못하겠더라고...ㅋㅋㅋㅋ
예능많이봤어 일부로 많이 웃을려고 넷플릭스와 티빙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 혈육이 아이디를 빌려줘서 밀린 프로그램들 싹다 봤다
밥먹으면서는 밀린 덕질 영상을 봐서 이제 웬만한건 다본듯 ^^!
밥은 3끼 도시락으로 나오고 간간히 간식도 챙겨줬어 난 원래 간식을 잘 안먹는편이였는데 거기서는 입이 엄청 심심하더라고 간식 많이 챙겨가.....
도시락이랑 함께오는 미니콜라가 진짜 너무 좋았다...........ㅋㅋㅋㅋㅋ
밥은 퀄리티가 좋아 다른사람들 후기보면 알다싶이... 양도 엄청많아서 맨날 남김..ㅠㅠㅠ
대충 내가 받은 도시락들은 이런느낌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 도시락...족발이 먹고싶었는데 수육나와서 ㅋㅋㅋ대리만족함
아침
요것은..입맛이없어 다안먹고 저녁먹을때 세끼다 펼친겈ㅋㅋㅋ...
등등 퀄리티 좋았어
양이 진짜 많아서 밥을 다먹은게 2번정도인거같아
다만 따뜻한편이아니라서 왔을때 바로바로 먹어야하는데 하필 내가 가있는동안에 입맛이 뚝떨어져서 좀 지나서 먹고하다보니
체해서 고생했음ㅠㅠ원래 소화기관이 약해서ㅠㅠㅠㅠ..그래서 죽을 부탁해서 먹었는데 죽도 진짜 양 너무 많아서 한개로 두끼먹고했다
두번쨰 받을때는 아예 양 반 줄여달라했음
사실 우리집있을때보다 밥 더 꼬박꼬박챙겨먹고 영양소 잘챙긴듯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는 미각 후각 안사라졌어 밥 간식 다 맛있게먹었다ㅋㅋㅋ
원래나는 집에있으면 1~2끼먹는데 3끼챙겨먹는것도 고역이더라고ㅠㅠㅠㅠ...남기는게 넘 죄송했음ㅠㅠ
그리고 톡으로 자가진단서 날라오는데 아침에 맨날 못일어나서 톡오고 나중에 내선전화 왔었음 진짜 죄송했음...ㅠㅠㅠㅠㅠㅠ
중반은 체함 + 기침으로 하루종일 잠만잤던거같아 자면 증상이없으니까ㅠㅠㅠ
자는게 시간제일 잘가..대신에 하루루틴망가짐ㅋㅋㅋㅋㅋㅋ낮에 너무 많이자고 저녁먹고 또자서 새벽에 일어나는 루틴이 되버리니....내루틴망가짐ㅠㅠㅠㅠㅠ
나는 있는동안 기침 가래 제외 자가진단서에 적는 모든것들이 다 정상이였어
그래서 퇴소날짜를 받았는데...우리 가족 자가격리날보다 앞이여서...가족들이랑 마주치면 안된다는데 우리는 마주칠수밖에 없는 집이라..이걸 따로 보건소에 문의했더니
친구나 친척집가라해서 1차 당황 ....없다하니 2차 숙박업소더라구...ㅠㅠㅠ그래서 숙박업소알아보는중이였는데
퇴소 이틀전에 기침이 너무 심해지고 흉통이 너무 심해져서 퇴소가 밀림....나진짜 쫄렸다
암튼 그 이후 호전되서 퇴소했고 다행히 가족들 및 내 밀접접촉자들 다 2차 음성이라 진짜 너무너무 다행이라 생각했다ㅠㅠㅠㅠㅠ
집에와서도 따로 자가격리 했어 지금은 다 괜찮은데 간헐적으로 기침이 나올때가있어서 시간이 좀 더 지난후 검사해볼려고..후유증일거같은데
아직은 좀 무섭네 거절당할거같고..
실제로 거절당한 사례도 있더라고
그런말이있잖아 퇴소하고 더 힘들다고...나는 내가 확진자라는걸 내생활주변에 공개가 많이되어버려서 아마 많이 감수해야할거같아 실제로 감수해야하는 일도있었고
인간관게도 약간 무너졌고 일단 무서워 공개된다는게 이래서 무서운거같아 나는 불특정다수에게 공개가 된게 아닌데도 말이야..
집밖에 나가서 활동하는게 무서워..
여기도 동선공개하라고 다들그러는데...우리 동네 블로그에서 그렇고ㅠㅠ..난 정말 90% 집이라서...ㅋㅋㅋㅋㅋ공개할게없어...밀접접촉자들에게는 따로 연락갔고
그분들한테는 너무 미안하지 진짜
그리고 역학조사 진짜 엄청 꼼꼼해...내가 간곳 cctv 다 돌리고 의상착의 물어봐서 나인지 확인 다하고 너무 역학조사를 의심하지말아줘 물론 다들 판단하는게 다르겠지만
나같은경우는 진짜 엄청 꼼꼼했어 밀접접촉자 관련도 마찬가지
나는 안전수칙?을 다 잘지켜서 보건소에서도 다 너무 잘지켜줘서 고맙다고 소리들었을땐 진짜 마음을 쓸어내렸다 다들 마스크 잘 착용하자..........
그리고 센터에있으면서 제일 위로가 된건 친구 지인 가족들 연락ㅠㅠㅠ혹시 주변에 있다면 연락많이해줘...ㅠㅠ내친구들 진짜 너무너무 고맙고ㅠㅠ사랑함
나는 내가 코로나에 걸릴거라고 생각못했어 근데 아니더라고 누구든 정말 운이없으면 걸릴수있는거같아
다들 조심하고 혹시나 걸렸어도 내탓하지말자 하더라도 조금만 하자
그리고 혹시 주변에서 막 싸돌아다녀서 걸린게아니라면....너무 비난은 하지 말아줘 걸린 사람도 너무 괴로운일이거든 욕하고싶고 비난하고 싶어도 한번만 꾹 참아줘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달이였고 세워놨던 내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또 시작해야겠지
코로나 진짜 너무 타격이 큰 병이야 얼른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고맙고 나도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는데...줄여야하낰ㅋ
혹시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로 알려줄껭
마지막으로 센터있는동안 내 힐링이였던 우리집 고앵이 자랑하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