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직장동료 결혼식에 다녀왔어!
사진찍을때 마스크 잠깐 벗었고, 밥도 먹고왔는데 부페는 아니었고 한상차림이었어.
그런데 3일후에 인사팀에서 단체문자를 보냄.
ㅇㅇㅇ대리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중 한명이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참석자가 있으면 인사팀에 바로 연락하고 사무실에서 마스크쓴채로 격리된 공간에 대기하라고.... 네...!?!? ㅠㅠㅠㅠ
몇시간 후에 우리 지역구 보건소랑 얘기가 됐는지 보건소가서 검사하고 바로 퇴근하라고 하더라고 ㅠㅠㅠ
보건소에 가니 야외천막 아래 의자들이 간격을 두고 줄지어 있었고,
직원분이 한명씩 물어보면서 신분증 확인하고, 간단한 문진표 작성하고, 집단감염장소 방문한 일시와 장소 작성했어.
내가 직접 펜을 들지는 않고, 내가 말한거 직원분이 적으시더라.
그렇게 서류를 작성하고 나면 검사할 차례가 될 때까지 의자에 계속 앉아서 대기해.
그동안 직원분이 앞에서 몇가지 안내사항을 알려주시는데,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반복해서 말해주심.
1. 검사가 끝나면 아무데도 들리지말고 바로 자택으로 귀가할것. (도보, 자차, 택시만 허용. 버스, 지하철 절대금지.)
2.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자가격리하고,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 것.
내 차례가 되서 긴 면봉으로 목 안쪽 한번 찌르고, 코 안쪽 한번 찌르고 (눈물 찔끔남 ㅠㅠ) 검사를 끝냈어!
검사를 마치고 팀장님께 전화드렸는데, 우리팀 전원 나 검사결과 나올 때까지 재택근무해야한다고, 지금 퇴근시키고 있다는... 으아아
검사당일 집까지는 택시타고 가고 (혹시 몰라서 영수증 달라고 해서 찍어둠 ㅋㅋㅋ)
다음날은 나를 포함한 우리팀원 모두 재택근뭌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한다고할때 우리회사는 임신부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말도 안 꺼내던 회사였는데, 이렇게 재택근무를 할 줄이야...
(근데 재택근무 좋던데....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바로 출근이라니. 신세계였다)
다행히 검사결과가 빨리 나와서 (나 음성! 보건소에서 문자왔어!) 우리팀의 재택근무는 이렇게 하루로 끝났어.
설마 아니겠지, 에이 설마, 아닐꺼야, 라는 생각으로 하루동안 좀 혼란스러웠고 걱정도 많았는데.
진짜 다행히 결혼식 참석했던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들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서 무사히 넘어갔어 ㅠㅠ
아 검사결과랑은 별도로 역학조사해서 밀접접촉자로 판명나면 음성떠도 2주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들어보니까 같은 테이블에서 밥먹은 사람들이 자가격리해야한다는 거 같더라...
진짜 몇달간 주말에는 집에서 열발자국정도만 밖으로 나가다가 오랜만에 한번 나갔다가 이 난리부르스를 겪고나니.
더욱이 집순이가 되겠다는 다짐을...
어 어떻게 마무리하지.
암튼 나 고생했어!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