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 월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온몸이 쑤심
그 이후 인후통
약 먹고 자니까 나았지만
어젯밤에도 몸이 쑤시고 인후통이 있었음

나덬은 학교에서 기간제 중임
우리지역은 몇 주 간 코로나 환자가 없었고
나도 지역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혹쉬나 하는 마음에 보건쌤께 찾아감

보건쌤 : 선별진료소 가야됩니다 (단호박)


마침 근처에 선별진료소(보건소)가 있어서 감

바깥 천막에 사람들이 있길래 여기가 선별진료소냐고 여쭤보니 맞다며 잠시 앉아있으라 함

나를 부르시더니 인적사항, 기저질환여부, 증상, 해외여행경력 등등을 묻고 종이 양식을 채워나감

그리고 그걸 찍어서 의사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톡방(?)에 올렸는데

거기서 검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검사하는 구조였나봄

잠시 기다리니 검사하라고 함

그때부터 동공지진남

왜냐하면 나는 열도 없었고 그냥 목 아프고 근육통 있는 게 다였으니께...

손에 위생장갑을 끼고 간호사로 추정되는 분을 따라가니

웬 투명부스가 보였음(나는 계속 야외였음... 보건소였는데 보건소 건물 뒤편에 부스가 있었음)

그 부스에는 구멍이 뚫려있었고 그 구멍에 고무장갑이 달려있었음

그러니까.. 몸체는 플라스틱이고 팔은 고무인 거대한 인형탈 같은 거였음


검사해주시는 분이 오시더니 거기 들어가서 고무장갑을 끼고

면봉으로 내 목을 쑤심

그리고 그 다음엔 다른 면봉으로는 한쪽 코를 쑤심

나덬 독감검사 2번 받아봤는데

코에 넣는 건 독감검사보다 더 깊고 시간도 길었던 거 같지만

그다지 아프진 않았음.. 눈물은 찔끔났음

옆에 휴지가 있길래 눈물 닦으려고 써도 되냐고 했는데

부스안에 있는 분이 못 알아들으심 ㅎ... 안에 있으면 소리가 아예 안 들리나봄

아무튼 검사받고 확인서(?) 같은 걸 받은 후

내일 오전에 검사결과가 나올 테니 그때까진 자가격리 비슷하데 어디 나가지도 말고

가족들과도 떨어져있으라고 했음

그래서 집에 바로 옴


집으로 오는 길에 선별진료소 가는 우리 학교 학생 봄 ㅎ....뻘쯈

(여태껏 선별진료소 간 애들 좀 있었는데 다들 음성)


집에 와서는 이번 주부터 다시 내가 맡은 학년만 원격수업인지라 원격수업 3시간 뜀ㅋㅋㅋㅋ

집에서 수업하니까 무척 신기했음

내일 부디 결과가 잘 나오길 ㅠ....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