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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정보 】 13억 인도 봉쇄했더니…'가스실' 뉴델리 하늘색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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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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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RBXD

세계 최악의 미세먼지 국가인 인도가 3주간의 국가 봉쇄 조치에 돌입한 이후 대기질이 급격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인들도 잇따라 SNS에 청명한 하늘 사진을 올리면서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30일 타임즈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대기질은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부터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22일 ‘자발적 통행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25일부터 국가봉쇄령까지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3억 명의 외출을 금지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한 것이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10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https://img.theqoo.net/Hwtwl

28일 수도인 뉴델리를 포함한 델리 지역의 공기질지수(AQI)는 45로 ‘좋음’ 수준을 기록했다. 델리의 대기질이 ‘좋음’을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름철을 제외하고 델리의 대기질이 ‘좋음’ 수준을 보인 건 최초다.  
  
이날 인도 전역에 설치된 101개 측정지점 중 35개 도시의 공기질이 가장 깨끗한 ‘좋음’ 수준을 나타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2014년 국가 공기질지수를 측정한 이후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고 믿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https://img.theqoo.net/CfrQE

뉴델리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수도 중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스실’로 불릴 정도로 최악의 미세먼지가 도시 전역을 뿌옇게 덮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 비주얼(Air Visual)이 2018년 전 세계 수도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뉴델리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113.5㎍으로 조사대상 62개 수도 가운데 가장 나빴다. 서울은 ㎥당 23.3㎍으로 27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심각한 대기오염은 인도 국민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인도의 대기오염 관련 질환 사망자 수는 124만명에 이른다. 
  
에어 비주얼은 인도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주원인으로 ▶차량의 배기가스 ▶공장 배출 등을 꼽았다. 하지만, 국가 봉쇄령과 함께 차량 운행은 물론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공기가 맑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수도권인 델리를 포함해 상당수 주는 주 경계를 폐쇄하고 주간 이동도 통제했다. 여객기의 운항은 중단됐고, 기차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도 운행을 멈췄다.   
  
외출을 금지당한 시민들은 집에 갇혀 지내야 했고, 생필품을 사러 밖에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꼭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한다. 일부 경찰들은 몽둥이를 휘두를 정도로 강력한 단속을 펼쳤다.  
  

https://img.theqoo.net/jQXtr

이런 봉쇄 조치 때문에 평소에는 뿌옇게만 보였던 뉴델리의 밤하늘 역시 별자리까지 보일 정도로 별이 선명하게 빛났다.
  
압히만 비스와스는 트위터에 밤하늘 사진을 올리면서 “10년 넘게 델리에 살았지만 뿌연 잿빛 하늘이 아닌 선명한 밤하늘을 본 건 처음이다. 인간은 갇혀 있지만, 자연은 자신을 치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이번 봉쇄령은 다음 달 14일까지 21일 동안 계속된다.  

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74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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