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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먹고 산다
3,813 25
2018.07.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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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덥다 하기도 지치고

밥 먹으라 씹는 것도 지치는 미친 날씨의 연속이었던 한주.

거의 매일 35~37도

체감 온도 38도, 41도 찍고 있는거 실화냐...

글 읽기도 힘든 날씨니 고마 이번주 먹고 산 이야기 시작.






얼갈이 무침
시들시들한 얼갈이 배추 세포기 소금물에 데쳐서 물기 꼭 짜서 쫑쫑 썬 다음에
된장, 고추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 슬쩍 섞은 양념장에 조물조물 무쳤다.
어지간한 데친 나물은 거의 커버되는 만능의 조합이야.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찬물에 밥 말아서 척척 올려먹으면 더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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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에는 초장
이리 해도 맛있고 저리 해도 맛있는 브로콜리지만 최고의 파트너는 초장이라고 단언한다.
냉장고에서 반쯤 죽어가던 브로콜리 반송이 구제해서 소금물에 데쳐서 초장이랑 먹으면
밥 대신 먹어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아.
초장은 고추장, 식초, 탄산수, 설탕, 다진마늘.
비빔 국수용으로 만들때는 여기에 진간장을 살짝 섞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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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콩나물국
콩나물국은 사계절 내내 만능이다.
얼큰하게 끓여서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고
맑게 끓여서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어.
여름엔 미리 끓여놨던 콩나물국 냉장고에 넣어놔다가 시원하게 먹어도 좋고.
멸치 몇마리 넣고 끓인 육수에 콩나물 한줌, 다진 마늘, 대파 송송 썰어넣고 끓이다가
국간장 찔끔 넣어 색깔 내주고 간은 소금으로 마무리 했다.
이러고 또 한끼 시원하게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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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간장 불고기
한때는 제육 볶음 보다 더 자주 해먹었었는데
요즘엔 고추장 고춧가루 섞어서 맵게 볶아 먹거나 아예 소금만 뿌려서 훌훌 볶아먹거나 하다 보니 이맛을 잊고 있었다.
장 보다가 간장 불고기 생각이 나서 돼지 앞다리살 불고기 감을 조금 샀더랬다.
진간장, 국간장, 설탕, 술,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추에 다진 생강 찔끔 넣어서 고기 조물조물 재워놨다가
애호박 한토막, 아삭이 팽이버섯 반줌, 대파 한대 썰어넣고 센불에서 볶아냈어.
단짠단짠에 그냥 팽이 버섯보다 아삭이 팽이 버섯의 식감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었어.
예전에는 이러고 양념해서 석쇠에 구워먹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청소 때문에 감당 불가...
이럴 때마다 에어 프라이어나 오븐의 유혹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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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찜
여름 한정 식사 대용, 혹은 쌈밥용.
김 오른 찜기에 쪄내기만 하면 되니 이보다 더 간단할 수는 없다.
양념 없이 찐 양배추만 먹어도 달달하니 맛있어.
양배추 한통 사면 이런 식으로 네번쯤 해먹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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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찜
안먹을 때는 한참 안해먹다가 해먹기 시작하면 또 같은 재료의 무한 반복이 시작된다.
딱 한끼용으로 먹을거라 알배추 4분의 1통 깨끗하게 손질해서 김오른 찜기에 쪄내고
물기 한번 꼭 짜준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서 식혔어.
팬에 고춧가루랑 다진 마늘 볶아서 고추 기름 좀 내 준 다음에 진간장, 설탕, 술, 대파 송송, 식초 찔끔 넣고 볶아서 양념도 완성.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지만 여름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차게 먹어도 괜찮아.
양념 없이 금방 쪄낸 알배추만 먹어도 달달하니 그냥 술술 넘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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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감자국
멸치 육수 연하게 우려내서 감자 한알 나박나박 썰고 대파 송송, 다진 마늘 찔끔 해서 끓였다.
국간장은 아주 연하게, 간은 소금으로.
포실포실한 감자가 맛있고 국물은 부드럽고 달다.
기름기 없는 국이라 이것도 차게 먹어도 맛있어.
아침에 미리 끓여서 냉장고 넣어놨다가 퇴근 후에 따로 안 데우고 그냥 따뜻한 밥만 말아먹어도 한끼 그냥 해결이라는.
감자전 해먹으려고 샀던 감자를 요즘 이런 식으로 계속 국 끓여서 먹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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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찌개
더워도 찌개는 땡기니 딱 한끼 분량만 끓여먹는다.
물에다 고추장 반, 고춧가루 반 섞어넣고 끓이다가
두부 반모, 애호박 반토막, 샤브용 양지 반줌 썰어넣고
대파 한대 송송, 다진 마늘 넣고 마무리.
간은 고추장 찌개 한정 진간장 아주 조금 넣고 소금으로 해.
이러고 작게 한냄비 끓여서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어.
이열치열.
먹고나서 샤워까지 하면 완벽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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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볶음
동료님의 은혜는 변함이 없으시고 손질한 멸치 얻어놨던거 마른 팬에 한번 볶아서 잔여물 날리고
고추장, 진간장, 올리고당 섞어서 볶았다.
여름엔 그저 이런 반찬이 최고다.
여기에 다른거 필요 없이 찬물에 만 밥만 한그릇 있으면 한끼 해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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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무절임
냉면은 먹고 싶은데 사먹으러 가기엔 덥고
시판 냉면은 뭔가 허전한데 마침 냉장고에 무가 있었다.
그래서 만든 냉면 무절임.
밖에서 먹던 맛이 어땠었나 가만히 떠올려 보면서
무는 가능한 얇게 썰어서 소금 훌훌 뿌려서 30분 정도 절여놨어.
굵은 소금도 없어서 대충 있는대로 볶은 소금 훌훌 뿌렸어.
절인 무는 물기 한번 꼭 짜서 고춧가루 아주 조금만 넣고 조물조물 해서 색깔 먼저 들여주고
설탕이랑 식초를 생각보다 넉넉하게, 가끔 맛 보면서 적당히 섞어서 무쳤다가 하루 정도 냉장고에 방치.
처음 금방 무쳤을 때는 이맛이 맛나? 했었는데 하루 지나고 먹어보니 생각보다 그럴싸 하게 냉면 무절임 맛이 났어.
이걸로 집에서 해먹을 레파토리가 또 하나 늘었는데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나는 칼질에는 영 소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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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무 만들었으니 냉면
육수 따로 내고 면 따로 삶을 정성은 없습니다.
하여 시판 냉면에 고명만 올렸다.
편의점에서 1+1 하는 둥X 냉면 사다가 육수 먼저 희석해서 냉동실 잠깐 넣어놓고
면 삶아서 찬물이 치대서 전분기 빼고
샤브용 양지도 따로 소금물에 데쳐서 물기 빼고 쫑쫑 썰었어.
적당히 시원해진 육수에 면 넣고
위에 데친 고기랑 무절임 올리고 통깨만 솔솔 뿌렸는데도 제법 그럴싸해졌다.
여기에 국물에 겨자까지 풀어먹으니까 밖에서 사먹는거 부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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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자짜글이
깡통햄 반개 으깨고 감자 한개, 양파 반개 채쳐서 물 부어서 끓이다가
된장 찔끔,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다진마늘, 대파 송송 썰어넣고 짜글짜글 끓였다.
이열치열에 포실포실 단짠이 반복되니 얘도 먹고 나서 샤워필수
금방 한 밥에 싹싹 비벼 먹으면 얘도 은근 밥도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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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을 때는 계란 후라이
마지막 남은 계란 두알은 이러고 처치했어.
물에 빠진 계란은 그닥 취향이 아니고 삶은 계란은 손이 안가고 계란말이는 지겨우니
제일 만만한게 후라이다.
내 취향은 노른자는 거의 안익힌거.
이러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간장, 참기름 넣고 밥 비벼서 간계밥으로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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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무침
계란 후라이 한 날, 미나리 무쳐서 같이 넣고 밥 비벼 먹었어.
미나리 반줌 흐르는 물에 씻어서 쫑쫑 썰고
고춧가루, 설탕, 액젓, 다진마늘이랑 식초 찔끔 섞어 양념장 만들어서 무치면 끝.
이러고 통에 얌전하게 담았지만
실상은 사진만 찍고나서 미나리 무친 양푼이에 밥이랑 계란 후라이 넣고 비벼 먹었다는거.
그러고 먹는게 제일 맛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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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밥
이런 저런 반찬 해먹어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밥이다.
그것도 갓 지은 밥.
금방 한 밥 한그릇이면 반찬 없이 밥 한그릇만 먹어도 아주 맛있게 먹어치울 정도로 밥 좋아해.
한동안 현미만 섞어먹다가 보리쌀 산 기념으로 한컷.
이날도 사실은 밥이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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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에는 전복 삼계탕
쉬는 날 치과 갔다가 들린 마트에서 전복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어.
대파 한단 사러 들어갔다가 아홉마리 만원 하는 전복 한팩 충동 구매.
복날 그냥 넘기긴 아쉬워서 닭 한마리 구워먹으려던 것이 삼계탕으로 변신했다.
전복 사면서 삼계탕용 한방 재료 포장 되어있는 것도 한팩 사고
남으면 밥에 섞어서 해먹지 하는 생각으로 찹쌀도 샀어.
영계 한마리 대충 큰 기름기만 잘라내서 손질하고
찹쌀 한줌이랑 대추 몇알 뱃속에 채워넣고 한방 재료 넣은 물에다 같이 넣고 센불에 팔팔 끓이기.
전복은 새 칫솔 하나 꺼내서 열심히 씻은 다음에 이빨 부분만 잘라내고
한번 끓어오른 국물에 넣고 중간 불로 줄여서 같이 푸욱 고았다.
사진엔 한마리만 보이지만 전복 다섯마리 아낌 없이 넣고 끓인 나름 사치부린 삼계탕이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서 동동 뜬 기름까지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어.
이걸로 초복 복달임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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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태어났음에도 나는 여름이 싫고

추위 더위 다 타지만 차라리 껴입을수 있는 겨울이 좋아서

춥다 소리 달고 살면서도 벌써부터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입맛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는 계절이지만

어떻게든 맛있는거 챙겨먹고 건강하게 여름나자!

덬들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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