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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먹고 산다 (부제 : 이러니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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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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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

이 아니라 일주일도 안됐는데 그새 많이도 해먹고 또 왔다.

먹카테에서 무명이들 요리 사진 더 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발로 찍은 사진 들고 열심히도 또 왔으니

먹고 산 이야기 시작해볼게!






앞다리살 수육

요즘 슬렁슬렁 운동 삼아 마트까지 갔다가 세일 품목을 한두가지 들고 오는 일이 늘었다.

직장이 가까워서 좋은건 안피곤하니 그런 식으로 예전에는 안하던 짓을 하기도 한다는거다.

이번에 모셔온건 수육용 돼지 앞다리 한덩이.

된장 한숫갈, 통후추 몇알, 대파 반대, 마늘 열알, 생강 반톨 넣고 물 자작하게 부어서 딱 30분만 삶았어.

잡곡밥 올리고 김 빠지는 소리 맞춰서 고기 삶기도 끝.

이런 타이밍은 참 좋다.

약간 붉은기가 보이는 것 같지만 제대로 잘 익었고 이상하게 이번엔 비계 부분이 맛있어서

살보다 비계가 더 많은 부분까지 싹싹 긁어먹었어.

이런 식으로 고기 삶으면 밥은 확실히 적게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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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삼겹 버섯 꽈리고추 볶음.

이라고 쓰고 실상은 냉장고 털기라고 한다.

대패삼겹 한줌 다진 마늘 한숟갈, 다진 생강 찔끔이랑 달달 볶다가

표고버섯 두개, 참타리 버섯 반줌 넣어서 잠깐 볶아주고

거기다 진간장, 술, 설탕, 통후추 넣고 달달 볶았어.

고기가 거진 익을 때쯤 꽈리고추 한줌이랑 대파 쫑쫑 썰어 넣고 센불에 휘리릭 볶아서 마무리.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로 볶아주고 대패 삼겹이라 생각보다 빨리 익으니 이것도 나름 초스피드 밥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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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순두부 찌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순두부 찌개를 먹어줘야 한다.

요즘 마트에선 해산물 세일이 생각보다 잦아서 알 크고 양 많은 바지락 한망을 3천원에 업어왔다.

반은 진하게 육수 내서 바지락 살이랑 같이 얼려놓고 반은 순두부 찌개 해먹었어.

순두부 찌개 하는 날은 진짜 다른 반찬 필요 없다.

오랜만에 현미밥까지 해서 같이 먹으니 환상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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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하게 홍합탕

바지락 업어온 날 홍합도 한망 업어왔다.

마트 홍합은 따로 손질할 것도 없어서 깨끗이 헹구기만 한 다음에 파 쫑쫑, 다진 마늘, 건고추 하나 뚝 분질러넣고 소금간만 해서 끓였다.

큰냄비에 한솥 끓였고 이건 먹을만큼만 던거야.

한망에 양 요거 밖에 안되면 안되잖아...

실컷 먹고도 남을만큼 양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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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홍합탕은 소면

양이 많으면 문제가 이렇게 남는다는거다.

홍합 살만 발라내고 물 살짝 더 부어서 소면 넣고 삶았다.

마지막에 미나리 반줌 썰어넣고 마무리.

이미 우러난 육수에 면만 넣고 끓이니 이런 걸 거저 먹는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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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우니 한장 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간을 세게 먹는 편이라

살짝 심심한게 아쉬워서 늘 하던대로 양념 간장 살짝 만들어서 올려 먹었다.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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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 된장국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던 알배추잎 몇장, 역시 간당간당하던 두부 반모에 된장 반숟갈 풀어넣고 슴슴하게 국 끓였어.

달고 시원하고 아주 혼자 다한다.

새우젓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있는 재료로 맛있게 해먹는 것도 나름 잘 해먹고 사는 방법이다.

다음에 필요해지면 사오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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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털이 섞어찌개

국물에 고춧가루 찔끔 풀고 표고버섯 세개, 대파 반대, 두부 반모 넣고 끓이다가 대파 쫑쫑 썰어넣고 다진 마늘도 넣고 간도 했는데 뭐가 아쉬웠다.

냉동실을 보니 대패 삼겹이 늘 그렇듯 있던 자리에 있더라.

고기는 역시 진리지 싶어서 대패 삼겹 한줌 꺼내 썰어넣으니 그제야 부족한 국물맛이 채워졌다.

간은 멸치 액젓 + 소금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조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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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 실컷 배추 찌개

냄비에 알배추 반통 쫑쫑 썰어넣고 표고버섯도 서너개 썰어넣고 굴러다니는 대패삼겹이랑 언젠가 해먹고 애매하게 남은 소고기도 찔끔 넣었다.

국물은 자취생의 친구 가쓰오부시맛 국시 장국에 마늘 약간.

이러고 팔팔 끓여서 겨자 간장 만들어서 찍어먹었어.

배추 퍼 먹느라 밥 먹는거 까먹은건 비밀.

배추랑 고기만 가지고도 배 불러서 밥은 반공기 먹는 둥 마는 둥 한 날.

당면 사리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있는걸로 해먹는거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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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날은 김치 볶음밥.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볶음밥에 비쥬얼이 서글퍼서 계란 후라이 하나 해서 올렸다.

뭔가 허전해서 통후추도 갈아서 뿌렸다.

계란 후라이는 반숙이 진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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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삼겹 김치 볶음

이쯤 되면 대패삼겹 광고글이 아닐까 의심 받을까 싶어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오해하지 마라..

단지 냉동실에 1키로 9900원 하는 대패 삼겹 한팩을 비상용으로 쟁여놓는게 습관일 뿐이다;

만만한게 고기기도 하고...

아직도 반 가까이 남은 김장김치랑 대패 삼겹 한줌 넣고 볶았다.

뭐든지 볶을 때는 센불에 빠르게 볶는게 중요해.

이러고 볶아서 밥에다 척척 올려서 비벼 먹으면 그 또한 행복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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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비지 찌개

지난번에 해먹고 남은 비지 반덩이에 삼겹살 쫑쫑, 김치도 쫑쫑 썰어넣고 액젓으로 간해서 바글바글 끓였어.

뜨거울때 갓 지은 밥에다 한숟갈 푹 떠넣고 비벼 먹어도 좋고

찬밥에다 뜨끈뜨끈한 비지 찌개 한숟갈 올려서 싹싹 비벼 먹어도 맛있다.

어려서는 별로였던 비지 찌개가 갈수록 맛있어지고 좋아지는거 보면 나이가 드는게다.

별거 아닌 거 같은 이런 음식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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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시금치 볶음

나물 데치기 귀찮은 날은 물에다 볶는다.

기름기 가는 거 싫을 때도 물에다 볶는다.

마른 팬에다 표고 버섯 두개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익히다가 씻어놓은 시금치랑 다진 마늘 찔금 넣고 물 찔끔 넣고 볶았어.

데치는거랑 별로 차이 안나는 식감이고 빠르게 할수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아.

국간장 찔끔 넣어서 간하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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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니까 달래무침

요즘 나물은 계절을 안가린다지만 그래도 봄에는 달래 냉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깨끗이 손질한 달래에다 고춧가루, 액젓, 설탕, 다진 마늘, 식초 아주 찔끔 넣고 조물조물 무쳤어.

겨우내 잘 먹었던 매실액기스는 이제 바닥이므로 패스다.

된장 바글바글 끓여서 밥 비벼 먹으면 집나간 입맛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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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나물 무침

마트에 갔더니 삼채나물이라는게 있길래 한팩 집어왔다.

나도 처음해보는거다.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액젓, 설탕, 식초 아주 약간 해서 조물조물 무쳤어.

도라지보다는 덜 쌉싸름하고 약간 미삼을 먹는 것 같은 정도의 쌉쌀함은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인데 질기지 않아서 먹기도 좋았어.

앞으로 눈에 띄면 자주 사올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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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등어 구이

마감 세일로 한마리에 이천원 안되게 집어온거 같다.

그래서 그냥 구웠어.

별 다른 간 없이 심심하게 구우면 밥 삼아 반찬 삼아 먹기 좋다.

다만 고등어 꽁치 같은 생선을 먹으면 내가 탈이 날 뿐;

쉬는 날 전날이라 탈 나도 된다 싶어서 간만에 구워먹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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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봄이면 입맛이 떨어진다는데 왜 내 입맛은 돌아오고 있는지...

덬들아 나랑 같이 해먹고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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