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온 기념으로 친구부부들 불러서 집들이 겸 신년회를 했었어
각자 축하받을 일들이 있어서 나도 더 신경써서 준비했는데
이제껏 2인상만 차려봤지 그 이상으론 해본 적이 없어서
양 조절은 어떻게 해야할지, 요리 순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증말 고민 많았어 ^_ㅠ
그래도 남편이 손이 빨라서 덕분에 늦지 않게 다 차릴 수 있었돠
차리느라 정신 없어서 상세샷은 없어 흑흑
육류 해산물 채소 조합에만 신경쓰느라 자극적인 소스를 중화시켜줄 탄수화물이 많이 부족했단 아쉬움이 있어ㅠㅠ
빵이라도 더 꺼내왔어야 했는데 수다떨다가 깜박했던 거 같아... (´。_。`)
그래도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줘서 넘 뿌듯했당ㅋㅋ
그러고 일주일 뒤 시댁 식구들의 집들이를 하게됐어!
경험치 쫌 쌓았다고 자신감 붙었지ㅋㅋ 사진 몇장 더 찍을 여유도 있었고
이번엔 빵 말고 밥이 어울리는 메뉴들로 좀 바꿔봤어
대충 접시는 뭘 쓰고 어떻게 차릴 건지 고민하다가 최종본(?)을 그려서 주방에 붙여놓고
계속 참고하면서 만들었어 ㅋㅋ
내가 놓았으면 밥그릇, 앞접시, 수저 가지런히 놓았을텐데 8__8...
음식 담는 중에 누군가가 그냥 옮겨놔주셨더라ㅋㅋ
국을 할지 전골이나 탕을 할지 고민하다가 남편이랑 내가 젤 자주 해먹는 밀푀유나베로 결정했어
땅콩버터에 스리라차소스랑 간마늘 섞은 소스에 찍어먹으면 진짜 한 냄비 뚝딱이거덩
그리고 두부랑 청경채 위에 매운양념의 불고기, 여기저기 반응 좋았던 연어파피요트,
연어는 화이트와인과 다시마로 몇시간 재워놨었고 파피요트 하고 남은 부위는 샐러드에 올렸어
직접 담아본 토마토피클과 무피클, 어린 조카들도 밥먹을까 싶어서 올린 미니돈까스
김치론 부족할까봐 곁들인 봄동나물무침~~~까지 준비했고
어머님이 내심 걱정되셨는지 잡채와 갈비를 해오셨더라😅 완전 메인반찬이잖아ㅋㅋㅋ
결혼하고 바로 서울 가느라 요리하는 모습을 한번도 못 보여드렸어.. 걱정하실 만해 ^_ㅠ 챙겨주셔서 감사할뿐야
남편이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샐러드에 양상추 말고 베이비채소에 좀 집착했더니
어느날 씨앗을 사와서 키워줬어ㅋㅋㅋ
근데 2~3일만에 엄청 커버리더라 ㄷㄷ 놀라운 생명력
덕분에 집들이 할 때 샐러드에도 올리고 여기저기 잘 해먹었어
집들이 할 때 해먹은 연어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있었더니
남편이 연어를 바로 주문해줬어 껄껄껄
초밥과 덮밥 둘다 남편 솜씨야
다이소에 초밥용 틀이 있어서 사봤는데 밥 크기가 너무 커서 망했다고 한다..
암튼 연어로 배터진 날 😋
남은 연어로 또 덮밥 해먹었지 (행복)
연어는 사랑이자너
새싹 야무지게 써먹고있쥬
나물반찬도 있겠다 오랫만에 비빔밥 해먹었어
비빕밥엔 제육이지
그리고 샐러드용 야채에 치즈,메추리알,올리브 완전 잘 어울리더라ㅎ
소스는 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올리브유 뿌려먹는 걸 좋아해
소고기국은 빨개야 맛나제
유툽에 부산사투리 쓰시면서 딸에게 알려주면서 요리하시는 분이 계신데 (촬영을 따님이 하시나봄)
그분 레시피가 짱이야
서울살 때 엄마가 해주던 소고기국이 그리워서 유툽 찾아봤었는데
엄마 생각나고 너무 좋더라ㅜㅜㅜㅜ 힝 엄마...
어머님이 곰국을 주셔서 얼싸좋다 하고 만둣국 해먹었어
난 떡국 좋아해서 떡도 좀 넣었는데 음 역시 존맛👍
배달도 자주 시켜먹는 편인데
이번달엔 집들이 덕분에 마트를 좀 많이 털었어서 냉장고가 비좁더라구
그래서 요즘 냉장고 파먹기 하는 중이야
요리는 남편이 자취생활도 길었고 나보다 훠어얼씬 잘하는데
나도 계속 해버릇 해야 요리실력이 늘 거 같아서 돌아가면서 하고있어
덕분에 나도 할 줄 아는 요리가 조금씩 늘고있돠 › ̫‹
애기 생기면 이것저것 맛나게 해줘야지 생각하며 경험치 열심히 쌓으려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