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일본의 혐한 소설가로 유명한 하쿠타 나오키는 지난달 23일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트윗을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
입만 열면 한국을 비하하고 깔보던 그가 돌연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빠졌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그는 "설정도 황당하고 코믹한 엉터리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빠졌다"면서 "한류를 얕잡아 보고 있었다"고 반성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콘텐츠의 힘은 진짜였다
강제징용 문제부터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최근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심히 '혐한코인'을 타던 일본의 혐한 소설가가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에 뜻밖의 사랑고백을 하며 묘한 기류가 연출되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자유국민사 현대용어의 기초지식 선 2020 유캔 신조어 유행어 대상’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 키워드로 선정되었으며 한 때 일본에서 현빈의 해병대 시절 화보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본 외무성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 10월 몽골로 출장가며 '사랑의 불시착' 촬영현장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최근 한·일 양국의 의원연맹 총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의 분위기가 냉랭했으나, 한일 양국 의원들이 '사랑의 불시착 대동단결'로 한 때나마 형제가 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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