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본 30 대 여성
"설마 자신이 한류에 빠질 거라고는"
7/7(火) 16:05配信
그동안 일본 사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류 붐. 2003년 NHK 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는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욘사마(배용준)' 팬을 급증시켰고, 한국에서의 성지순례도 인기를 끌었다. 이 '제1차 한류붐'에 이어 2010년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와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케이팝 붐이 시작됐고, 이를 '제2차 한류붐'으로 불렸다.
2010년대 후반이 되자 다국적 걸그룹 TWICE와 BTS(방탄소년단)를 중심으로 한 K-POP 아이돌 외에도 ‘신장치즈’로 화제를 모은 치즈핫크, 매콤달콤한 치킨을 치즈에 엉켜 먹는 치즈 닭갈비 등 ‘비칠 수 있는’ 식문화, 심지어 한국 코스메틱 유행 등 폭넓은 영역에서 ‘K-Culture’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런 거듭되는 한류 열풍을 '곁눈질로 봤다'는 회사원 여성 A(30대)씨는 이번 코로나 자숙 기간에 푹 빠졌다고 한다.
4월에 어머니로부터 "'사랑의 불시착'을 봐?"라는 LINE이 왔습니다. 원래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재밌으니까 봐!"라고 흥분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넷플릭스에서 1화를 보고 바로 "한류늪"에 빠져들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은 올 2월 넷플릭스에서 전달된 한류 드라마로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돌풍에 휩쓸려 북한에 불시착해버린 한국의 재벌 영애 윤세리와 그녀를 지키려고 몸을 사리고 분투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이 빚어낸 사랑이야기다. 연애 장면뿐 아니라 양국의 정치 배경과 문화적 상황을 그린 묘사가 많은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그런 A씨는, 자신도 주위의 친구에게 「사랑의 불시착」의 재미를 "포교"하고 있다고 한다. 16부작 다 본 뒤 사랑의 불시착 앓이에 빠졌다는 그는 지금 이 작품 배우가 출연하는 다른 드라마를 계속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 드라마를 보는 동안 그녀의 식생활에도 변화가 오고 있었다
"영향을 잘 받는 성격이라,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음식이 전부 맛있어 보여서……."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에서 유명한 치킨요리를 먹기도 하고 집에서 나물과 김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외식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바로 한국요리 전문점에 가서, 간장게장을 먹었습니다. 홈쇼핑에서 산 한국 소주와 생막걸리를 집에도 상비해 드라마를 보며 저녁 반주를 하고 있다.
막상 내가 빠져보고 알게된 것은 한류문화는 콘텐츠뿐만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자체도 따라하기 쉽다는 것이 포인트죠 .코스메틱에서 식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생활에 녹아듭니다.(A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