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연속 인터뷰 [후편]
멤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면?
ㅡ 듣는 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용기를 주는 것 같은 희망 넘치는 악곡이 가득 담은 이번 앨범. 2번째 트랙의 'Wondering'은 경쾌한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몸이 좌우 흔들리는 댄스 곡이다.
BX : 일상의 울분을 날려 버리는 것처럼 눈앞에 있는 문을 열고 뛰쳐나오자! 라는 메시지가 담긴 질주감이 있는 한 곡이에요. 멜로디의 템포가 빨라서 부를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진영 : (일본어로) 맞아! 맞아!
용희 : 처음 들었을 때, '지금까지 우리가 안 해본 곡인데, 괜찮을까?' 라고 걱정했어요. 평소보다 많이 듣고 몸에 리듬을 스며들게 해서 녹음했습니다.
승훈 : 저도. 그 덕분에 평소 2시간 정도 녹음하는 걸 1시간만에 끝낼 수 있었어요!
ㅡ 'Wondering'은 신기하다 라는 의미. 평소 다른 멤버들에 대해 신기한 점이 있을까?
승훈 : 있습니다! 진영 군은 좋아하는 곡을 찾으면 그 곡만 들어요. 진짜로 며칠이고 며칠이고! 계속 같은 곡만 들어서 질리지 않는지 신기합니다. 혼자만 듣는 거면 괜찮지만, 같이 컴퓨터 게임을 할 때도 계속 같은 곡을 틀거든요. 마음속으로 '잠깐 다른 곡도 들어줘!'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웃음).
진영 : '이거다!' 라고 생각하면 계속 듣게 되네. 하지만, 게임을 하고 있을 때는 노래 고르는 시간이 아까워서 반복하고 있는 것 뿐이야. 제가 신기한 건 용희의 방. 졸릴 시간이 되면 저 포함해서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용희의 방에 가게 돼요. 뭔가... 되게 아늑해.
용희 : 어제도 승훈이 형이 제 방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어요.
승훈 : 다들 용희에게 힐링을 받고 있는 걸까? 용희는 제가 우울하거나 고민하고 있으면 항상 '형, 괜찮아요~' 라고 말해주거든요. 그 말을 들으면 힘이 나요. 용희의 '괜찮아~'는 마법의 말이에요.
용희 : 에헤헤. 나도 '괜찮아~' 라는 말을 들으면 용기가 생겨서 많은 사람들에게 '괜찮아' 라는 안심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으니까. 맞다, 맞다. 승훈이 형이 제 방에 놔두고 간 컵, 치워놨어요.
승훈 : (일본어로) 앗.. (쓴웃음) 아리가또. 조심할게~용.
현석 : 저는 BX 형에게 '왜 BX 형은 그렇게 잘생겼냐'고 묻고 싶습니다.
BX : (일본어로) 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 얼굴이라서(웃음). 그런 현석이는 그룹의 막내인데도, 가장 키가 크고 신체 능력이 왜 높은 거죠?
현석 : 그건 간단해요. 어렸을 때 김치랑 멸치를 많이 먹고, 우유를 많이 마셨으니까.
BX : 저 오늘 아침에 우유를 마시고 왔어요! 현석이처럼 키가 컸으면 좋겠네에.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있다는 감각은 강합니다.
ㅡ 'Wondering'의 가사에 '僕らはいつもワンハート(우리는 언제나 원하트)' 라는 말이 있지만, 다섯 사람 안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이 있을까.
현석 : 당연히요! 예를 들면 제가 뭔가 말을 하면 멤버들이 '나도 똑같은 생각했어!' 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먹고 싶은 게 겹치거나.
용희 :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감각은 강해요. 싱크로율은 90%!
BX : 나머지 10%는... (라고 말하면서 용희를 가리킴)
용희 : (놀람) 나, 나?!
ㅡ 여기서 싱크로율 90%를 증명하기 위해 싱크로율 테스트를 하기로. '지금 김치찌개와 피자 중에 뭐가 먹고 싶어?' 라고 물어보니?
CIX (BX 제외) : 피자!
BX : 김..ㅊ. (일본어로) 스, 스미마셍! 나, 김치찌개.
용희 : 나머지 10%는 아무래도 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웃음).
(멤버 대폭소)
ㅡ 앨범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곡을 물어보니, 싱크로율 90% 라고 생각되지 않는 제작각인 대답들이.
승훈 : 저는 'WIN'입니다. 저희들의 기념적인 OST 데뷔곡(애니메이션 'THE GOD OF HIGH SCHOOL' 엔딩 테마곡)이고, 희망찬 가사가 마음에 들어요. 저는 애니메이션에 제가 등장하는 게 꿈 중 하나였거든요. 그 꿈이 조금 이루어졌네요.
현석 : (일본어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Future Maker' (여기부터 한국어로) 다른 수록곡들과는 색깔이 다르고 공격적인 랩으로 시작하는 파워풀한 곡으로, 고독이나 쓸쓸함,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나오는 고독함, 쓸쓸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 스트레스까지 날려줄 수 있는 그런 곡입니다.
진영 : 그럼 저는 'With You'로 할까요.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멋있어요.
용희 : 저는 'All For You' 일까요. 가사가 귀엽고, 깨닫고 보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중독성이 있는 곡이에요.
BX : 'Revival'의 '사랑의 아픔이나 고민은 시간이 지워준다' 라면서 노래하는 가사도 좋아하고, 멜로디도 좋고, 안무도 멋있어서 애착이 가요. 빨리 일본 FIX 앞에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ㅡ 'Revival'은 끝을 맞이한 두 사람만의 스토리를 노래한 곡. 멤버끼리의 최신 스토리를 들어본다면?
승훈 : 한 달 전쯤에 현석이가 세면대에서 수도꼭지 손잡이를 잡은 채 기침을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가 잡혀서 물이 사방팔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광경을 보고 둘이서 빵 터졌습니다.
현석 : 그거는 당황했지.
진영 : 며칠 동안 방안에서 혼자 지내야 할 때(자가격리),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BX 형이 영상통화를 해줬어요. 걱정해서라기보단 '게임하자' 라면서 꼬시는 거였는데(웃음). 그래도 기뻤습니다. (가슴 피는 BX.)
ㅡ 이번 봄에 드디어 해외 활동을 재개한다. 이달 말에는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일본에서 5명을 만날 수 있는 날도 그렇게 멀지 않을지도.
BX : 일본 FIX 분들 말은 언제나 따뜻하시고 저에게 힘을 줘요. 저희도 일본에 가는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현석 :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FIX 여러분들의 '열심히 하고 있네' 라는 말씀에 힘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도 많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응원 잘 부탁드립니다! 새끼손가락 걸고~!!
[J-POP을 듣고 있어요!]
음악으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장르의 곡을 듣기로 한다'는 믿음직스러운 5명의 J-POP도 즐겨 듣는다고 하면서, 배진영 씨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OST를 반복하기. BX 씨는 YOASOBI의 팬이라고 합니다. '목소리도 좋고 음악 스타일도 제 취향이라 일본 라이브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친구와 일본어 공부중
BX : (전부 일본어로) 저는 요즘 친구와 일본어로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 대화도 하고, 상황극을 하기도 하고. 예를 들면 일본의 호텔 열쇠를 잃어버렸다거나 레스토랑에서 필요한 걸 부탁하는 것이나 주제를 정해서 둘이서 연습하는 거예요. 선생님은 저라고 말하고 싶지만 친구 쪽이 저보다 더 일본어를 잘하기 때문에 제가 학생이에요. 꿈은 일본 앨범에서도 '내가 만든 곡'을 수록되는 것. 일본어도 음악도 더 많이 공부해서 꿈을 이룰 거예요!
체스게임에 빠졌습니다
승훈 : 모바일 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전략을 생각하면서 머리를 쓰는 체스 같은 게임이에요. 실력이요? 전혀 못 이기는 것도 아니지만, 엄청 잘한다는 것도 아닌 걸까. 중간 정도의 레벨이에요. 요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예고편을 봤어요. 예고편만 봐도 푹 빠져서, 본편은 얼마나 재밌을까 크게 흥분되네요. 빨리 보고 싶습니다!
원펀맨의 팬이에요
용희 : 베이징 동계 올림픽할 때는 열심히 봤어요.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과 컬링이 재밌었습니다. 쇼트트랙에서 한국 선수분이 메달을 따는 순간엔 BX 형과 둘이서 서로 껴안고 울었어요. 요즘 또, 일본의 애니메이션 '원펀맨'을 보고 있어요. 주인공인 사이타마가 정말 강하고 멋있어요. 자막판이라서 아는 문장이 나오면 돌려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피부관리를 시작한 지 1달이 지났어요
진영 : 요즘 피부 관리에 빠졌습니다. 제 피부에 맞는 스킨이랑 수분 크림을 사서 열심히 바르고 있어요. 시작한 지 1개월 정도 되어서 효과가 있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저는 평소에 휴대폰을 잘 보지 않아요. FIX으로부터 온 편지를 읽거나 댓글을 읽는 정도만. 아, 검색은 합니다. '배진영'이나 'CIX' 라든지 가끔 '그 정보가 틀렸는데~' 라는 것도 있지만, 신경써도 어쩔 수 없으니까 방치 해둬요. 신경쓰면 검색 같은 건 할 수 없어요(웃음).
제 이름을 검색해보지 않아요
현석 :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국밥을 든든하게 먹고 왔습니다! 덕분에 기운납니다(싱글벙글). 매일 아침 휴대폰으로 날씨를 체크하는 게 제 일상이에요. 한국은 봄이 되어도 아직 쌀쌀해서 매일 아침 몇도 정도인지 체크하고 나서, 옷을 정하고 입어요. 오늘 아침은 게다가 'Revival'의 가사에 있는 '鼓動が止まるくらい(고동이 멈출 정도로)'의 의미랑 추천하는 저녁 메뉴를 검색했어요. 검색 안 하냐고요?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니에요. 왜냐면 부끄러운 걸요.
ㅡ 'Plastic Umbrella' 가사로 쓰고... 고동이 울리는 것 같은 메시지를!
BX : FIX 정말 좋아해 ♡3♡
승훈 : 항상 픽스 여러분들 한테는 좋은 영향력만 주고 싶어요! 그런 가수가 되어드릴게요. 저한테 의지해주세요♡
용희 : 제가.. 당신의.. Umbrella입니다♡ 사랑해요~ ♡o♡
진영 : 꽉 안아주고 싶어♡
현석 : 고동이 멈출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