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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박희곤 감독이 배우 조승우와 7년 만에 의기투합한 소감을 밝혔다.
박희곤 감독은 조승우와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퍼펙트게임’에 이어 ‘명당’으로 7년 만에 닫시 뭉치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희곤 감독은 조승우와의 오랜만의 작업이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박희곤 감독은 조승우에 대해 “예전에도 확실히 다른 배우와 깊이가 달랐다. ‘퍼펙트게임’ 때 프로선수도 100개 던지고 5일 쉬는데 매일 150개 던지게 했다. 그런데도 불만 없이 잘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후반부에 슬프게 한 번 던지면 좋겠다고 했더니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가 ‘어떻게 던져야 슬픈 거냐?’라고 묻더라. 나도 내가 요청해놓고 생각해보니 어이없어서 미안했다. 그런데 슬프게 던지더라. 모두 다 놀랐다. 저 친구는 내 머릿속에도 안 그려지는 걸 그려주는구나 싶으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희곤 감독은 “그때는 느낌이 되게 보기 좋은 폭포 같았다. 울림도 크고, 화려해 멀리서도 눈에 띄는 폭포 말이다. 7년 동안 교류는 많이 했는데도, 막상 작품을 같이 하니 폭포 10개가 모여서 엄청난 넓이와 깊은 물줄기의 바다로 가는 큰 강 같았다. 거스를 수 없는 느낌이랄까”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말로 형언하기 힘든 배우가 돼있더라. 연기뿐만 아니라 인성도 완벽했다. 다른 배우들을 챙기고, 상대방 연기할 때 상대방 연기까지 살려주고, 스태프들의 일을 어떻게 하면 덜 수 있을지 배려하고 등 이런 게 매일 매일 이어졌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분위기까지 띄워줬다. 촬영이 거듭될수록 조승우 아니면 어쩔 뻔했어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