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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분이 있길래
현장이 좋은 이유
난 연기도 좋지만, 스태프들과 노는 게 제일 좋다. 주로 괴롭히는 쪽이지만, 함께 고생하는 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다.
차가워 보이는 것은 나뿐인 건가?
스무 살 때 데뷔하며 약해 보이기 싫어서 타인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애써 더 어른인 척했다. 그게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오픈돼 있다고 생각한다.
레전드 '영고짤'의 주인공
(급격히 홍조를 띄며) 나는 낚시 영고짤로 여전히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고통받고 있다! (이어진 '자주 검색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특히 부모님들의 반응을 잘 보고 있다. 하하하.
돌고 돌아 다시 '지킬앤하이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데 중압감이 공포스럽다. 난 새가슴이라 무대가 무섭다. 그래서 연습을 죽어라 한다. 오래 '지킬'을 하며 식상하지 않을까, 후배 앞길을 막는 게 아닐까 걱정할 때쯤 그런 댓글을 읽었다. 10년간 시도했지만, 아직도 조승우의 지킬을 못 봤다고. 그 말이 충격적이었다. 내 생각이 잘못됐구나 싶더라. 그그이 이번엔 공연을 꼭 봤으면 좋겠다.
새가슴이 사랑하는 무대
아직도 무대와 카메라가 낯설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꼭 등장 전에 기도한다. 카메라는 배우로 살 동안은 끝까지 불편하게 대할 대상인 것 같다. 특히 연극은 흐름을 타서 쭉 연기하는데 영화나 드라마는 여러 컷을 나누고 또 반복해서 찍는다. 그게 적응이 안 된다. 역시 나는 나는 '똥 배우'다.
그래서 결국, 똥 배우를 만든 서초동 집은 명당인 건가?
연기를 위해 풍수지리를 공부했지만, 그것까지는 체크 못 했다. (웃음) 그런데 내가 잘 먹고 따뜻하게 지내는 곳이 명당 아닌가. 하하하. 독립해서 대학로 삼청동 한남동 다 살아봤지만, 난 5세 때부터 살던 지금 동네가 유독 맘이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