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일부분)
조승우는 그간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헤드윅', '스위니 토드' 등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는 뮤지컬에 여러 차례 출연하며 '무대 체질'임을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첫 연극으로 400년 넘게 사랑받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고전을 택한 것은 다소 위험 요소가 있어 보였다.
그는 180여 분간 이어지는 극을 거의 혼자 끌어가다시피 하며 이런 예상을 보란 듯이 깬다.
고어로 이뤄진 긴 독백을 소화하면서도 고뇌와 절규, 광기, 자포자기 등 시시각각 변모하는 햄릿의 감정선 또한 놓치지 않는다. 특히 어머니 거트루드와 말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실수로 덴마크의 총리대신인 폴로니어스를 살해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서서히 감정을 증폭시키다 결국 분출해낸 뒤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다른 배우와의 합도 척척 맞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비극이지만, 간간이 코믹한 대사를 주고받으며 앙상블을 이룬다.
기사원문
"시대의 관절이 모두 어긋나 버렸어. 그걸 바로잡는 일, 그 저주가 내 운명이었다니…."
이달 18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햄릿'에서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인물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 배우 조승우다. 그는 신유청이 연출한 이 작품에서 고뇌하는 덴마크의 왕자 햄릿 역을 맡아 데뷔 24년 만에 연극 주연 배우로 나섰다. 26일 객석 1천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은 숨을 죽인 채 그의 연기를 지켜봤다.
조승우는 그간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헤드윅', '스위니 토드' 등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는 뮤지컬에 여러 차례 출연하며 '무대 체질'임을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첫 연극으로 400년 넘게 사랑받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고전을 택한 것은 다소 위험 요소가 있어 보였다.
그는 180여 분간 이어지는 극을 거의 혼자 끌어가다시피 하며 이런 예상을 보란 듯이 깬다.
고어로 이뤄진 긴 독백을 소화하면서도 고뇌와 절규, 광기, 자포자기 등 시시각각 변모하는 햄릿의 감정선 또한 놓치지 않는다. 특히 어머니 거트루드와 말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실수로 덴마크의 총리대신인 폴로니어스를 살해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서서히 감정을 증폭시키다 결국 분출해낸 뒤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다른 배우와의 합도 척척 맞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비극이지만, 간간이 코믹한 대사를 주고받으며 앙상블을 이룬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008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