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염소 덕분에 한 해의 마지막을 조유령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무인 나눔도, 나눔글에 손도 한번 안 들어본 덬질 인생인데
새벽에 갑자기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댓글을 남겼는데 선뜻 좋은 자리 나눔해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
운좋게 기차도 한 두자리 남아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잘 다녀왔다 ㅋㅋㅋ
잠을 못 자서 기차에서 자느라 이제야 인사 남겨
그동안 못 봤던 시야라 더 좋았어
처음 샹들리에 올라갈 때 무대 위와 객석 좌우 삼면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이는 모습을 보니 더 두근두근 설레고 좋더라
마스커레이드에서 흔들흔들 계속 신나게 율동하는 피앙지가 너무 귀여웠고 놓쳤던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새롭게 보여서 좋았어
하지만 무엇보다도 몇몇 장면에서 조유령의 표정을 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미러에서 크리 데리고 나갈 때 은은하게 미소짓던 모습 처음?인 것 같은데 잘 보여서 좋았고
스트레인저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을 바라봐주고 이해해주길 바라던 눈빛, 좌절 그리고 마스크를 건네받으며 놀라던 표정에서 바로 돌변해 크리를 이끌고 나가던 모습까지 다채롭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표정 연기 너무 재밌더라
뮤옵나에서 크리 뿐 아니라 관객까지 매혹시켜 버리는 손짓과 표정도
파이널에서의 시시각각 변하던 놀라운 연기도 말해 뭐해 그저 감탄만 나오지 ㅠㅠ
특히 오늘 자리여서 더 잘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건 믿었다는 크리 말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듯 놀라면서도 은근 기대감? 설렘?이 느껴졌던 그 표정이었어
그렇게 크리 눈을 바라보다 라울을 한번 보고 다시 크리를 보더니 진심이 아니라 생각했는지 날 시험하지 말라던 조유령
돌아서 눈물 차오르던 안쓰러운 모습ㅠㅠ
면사포를 안아 들며 크리스틴~? 부르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ㅠㅠ 처음 듣는 톤이라 더 마음 아프더라
천사염소 덕분에 좋은 공연 보고, 비록 입모양이긴 했지만 새해 인사도 보고 2023년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어 고마워
염소들 모두 새해에는 더욱 더 건강하고 평안하고 행복한 날들 행복한 덬질하는 날들만 가득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