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배우의 팬이 된건 10-11지킬로 처음으로 본 뮤지컬 때문이였고
오유는 그 라울 오디션 사건부터해서
어룰리겠냐 어쩌냐 개소리들을 들어도
그냥 오랫동안 승우조가 해봤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바래왔던 극인데
올해 온다고 해서 진짜 전쟁을 각오하고 티켓팅해서 운좋게 프리뷰를 갈수 있었음
신성한도 보고 있고 뭐 팬으로써 예전 영상도 보고 있었지만
헤드윅 이후 1년 반 동안 무대 쉬는 사이에 이 공연 저 공연 보러다니면서 애정이 식었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그냥 첫 대사 치는 순간 벌써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걸 보면
영원히 탈덕못하고 이대로 살겠구나 싶었음ㅋㅋㅋ
오유에서 애초에 팬텀 나오는 시간이 길지 않은데 나올때마다 임팩트가 엄청 쎈편이잖아
내 본진이지만 연기 진짜 잘하더라
얼굴 반을 가면으로 가리고도 연기를 하는데 그게 납득이가고 잘하는게 느껴져서
이게 말이되나 싶었음
특히 2막에 얼굴 아예 천으로 가리고 연기하는 씬 있는데
사실상 목소리랑 몸짓으로 한 5분 연기하는건데
그걸 보는데 와 연기 진짜 잘한다가 느껴져서 소름 돋는 구간이였음
2막 마지막 씬에는 그냥 미친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해서
내 성격상 극에서 팬텀이 찌질하고 공감이 안가야되는데 강제로 그 심정이 납득이가서 같이 눈물 줄줄 흘림
원숭이 인형 얼굴 손으로 반 가리고 쓰다듬는데 하ㅠㅠㅠㅠ
진짜 처절해서 너무 슬펐음
그리고 넘버 소화는 개인적으로도 음역대나 그런게 맞나 싶었는데
준비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애초에 첫 구간 부를때 기존 팬텀들이랑 큰 차이 없는 익숙한 톤에 성량으로 나와서 신기했음
듀엣부분에서 톤이 크리스틴이랑 좀 안맞고 튀는거 같은거 말고는 개인적으로 아주 잘 보고 나왔음
예전에 외국 나가서 몇년 사느라 무대 몇년 못 보다가
라만차로 다시 봤을때 첫 소절 노래하는순간
아니 어떻게 노래가 그 사이에 더 늘어서 올수가 있지 이렇게 후기 적은적 있는데
이번 오유에서도 똑같이 느낌
조는 계속 발전하는구나 어떻게 사람이 계속 발전을 할수 있을까
커튼콜때 관객들 전원 기립 박수치니까
크리부터 뭐 배우들 다 뿌듯해하는데
조팬텀도 얼굴 반 가려놓은 그 가면 뒤에서도
본인이 뿌듯해 하는게 보여서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유일한 아쉬움은 조 특유의 어퍼컷 못 본거?
손키스해서 축복하는건 커튼콜 나오면서 하시더라구
다들 꼭 봐... 후회 없을거야
어제 진짜 2막 후반부 연기는 레전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