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 1열 그것도 중블 1열은 이룰수 없는 꿈이라 생각했는데...
그런게 있더라ㅠㅠㅠㅠ
위멮 단독이라 그랬는지 뭔지 정말 이상하고 수월하게 1열 중블을 잡아버렸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는데
어제 회차 갑자기 취소되고해서 잠도 못자고 불안했음ㅠㅠ 근데 극적으로 다시 재개됐고 결론적으로 오늘 진짜 레전이었어ㅠㅠㅠ 취소됐음 정말 아까웠을거야 궁예지만 그래서인지 스누도 뭔가 더 밝아보였음! 되게 잘 웃더라고 오늘ㅋㅋㅋ


스누 등장부터 역시 빛이났고 더 여유로워진 모습이었어
뭔가 몸이 조금 커진 느낌?이 들었는데 (살찜x 탄탄ㅇ) 근데도 바지는 계속 흘러내리더라ㅠㅠ 허리가 여전히 한줌이여..
그리고 머리가 정말 많이 짧아졌던데 (색깔도 좀 밝아보였는데 이건 빛 때문일수 있어서 긴가민가)
여러모로 차기작 의심을 안할수가 없다!! 죠기작 대체 뭐길래!!ㅠㅠㅠ

기사책봉씬 후에 불이 완전히 꺼져야하는데 다 안꺼져셔 실루엣이 보일 정도로 밝았음. 그 잠깐 찰나에 스누 본인 걸음으로 퇴장하다가 빛 들어오는거보고 다시 조할배 어기적어기적 걷는데 웃음나왔음ㅋㅋㅋ

신부님 자기 다 잘한다고 막 주접떨때 조할배ㅋㅋㅋㅋㅋ
“예예 하고싶은거 하세요 어차피 그 역할 망했으니까 중얼중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룰수없는꿈 부를때 스누가 막 핏대 세우고 쩌렁쩌렁 노래하는데 그게 또 바로 눈앞에 있으니까 정말 안믿기더라... 1열은 정말 비현실적으로 행복한 곳이야ㅠㅠㅠ말하면 입아픈 소리지만 스누가 정말 멋지고 위대한 배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 1막 끝에 한번 2막 처음에 한번 이렇게 부르잖아. 1막은 애틋하고 벅차오르게 2막은 좀더 확실하고 희망차게 부르는 그 미묘하지만 다른 디테일을 살리는 스누가 너무 대단했음.

거울씬 전에 알돈자 쓰러져있을때 조동키가 다가가서 안아주고 싶어서 막 안절부절 하는데
정작 알돈자한테 손은 못대고 스누 섬섬옥수가 파르르 떨리면서 맴돌기만 하잖아ㅠㅠ 그때 스누 얼굴 진짜 말이 안나오게 잘생기고 애절함ㅠㅠㅠ 눈물인지 땀인지 막 뚝뚝 떨어지는데 그 얼굴이랑 표정이 너무 벅차올라서ㅠㅠㅠ

침대씬에서 할배 정신못차리고 누워있을때 숨이 찼는지 아님 할배 숨넘어가는 상황을 연기하고 싶었던건지
스누 아랫배가 자꾸 솟았다 내려갔다 볼록뽈록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귀여워서 소리도 못지르고 무릎만 팡팡 쳤다!! ㅋㅋㅋㅋㅋ
침대씬은 정말 모든게 다 좋았는데 본인말대로 고생안한거 같이 하얀 손도 너무 예뻤고... 다시 돈키호테가 되는 그 짧은 순간에 마지막 힘 내보려고 덜덜 떨면서 일어나는 연기 디테일도 좋았고...그냥 다 완벽했어ㅠㅠ

아 그리고 1열은 스누 쓰러지거나 누워있는 씬에서 콧대 높은것도 생생하게 보이더라ㄷㄷ 애마디 비명 터지는거 간신히 참음........ 코가 어쩜 그렇게 높고 잘생겼지??????


커튼콜에 둘시네아 배우님 손잡고 휘릭 하면서 인사 넘겨줄때 너무 설렜어.. 오늘 스누 커튼콜에서 되게 잘웃고 마지막에 퇴장도 홀가분한듯이 웃으면서 세트 가벽한번 퉁! 치고 들어가던데 나까지 기분 좋더라ㅋㅋㅋ 공연직전까지도 취소될까 조마조마 했던 공연이라 더 그랬나봐ㅠㅠ


아무튼 오늘도 스누는 빛났고 예뻤고 멋졌고 혼자 다했다!!
이 후기 보는 모든 염소들에게도 꼭 1열 중블의 행운이 깃들길🙏
하 스누 또 보고싶어서 어쩌지ㅠㅠㅠ 나 염소 예매 성공해놓은게 하나도 없는데 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