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조정석을 위한, <파일럿> 김한결 감독
- 현시점에서는 출연진으로 조정석만 공개했을 만큼 강력한 조정석 원톱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 배경을 설명한다면.
= 그 후 한준희 감독을 혜화역에서 다시 만나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다. 초고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배우가 이미 캐스팅되어 있다”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조정석 배우와 전화 통화를 시켜주셨다. 바로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준희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건네받고 3일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더라. 조정석이라니.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 <파일럿>을 연출하기 전 조정석이 지닌 배우로서의 능력치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있나.
= <질투의 화신>을 보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공효진과 부딪치며 날아가는 몸 연기가 있다. 멋있는 척 걸어가다가 몸을 사리지 않고 넘어진 뒤 뻘쭘해서 일어나는 장면이었는데, 어떤 배우가 저렇게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때부터 배우에 홀딱 반했다. 연출 미팅마다 원하는 캐스팅을 물어오면 “조정석 선배님이면 너무 좋겠다”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 이러던 차에 <파일럿>을 만나게 된 것이다. 정말 ‘성덕’이라고 생각한다.
- 조정석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엑시트> 이후 차기작이다.
= 그뿐만 아니라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정말 잘되지 않았나. 이분이 캐스팅되면 일단 덕을 보겠다고 생각했다. (웃음) 완전 최고를 달리고 있는 배우가 이미 캐스팅되어 있다는데, 부담감은 이겨내면 되는 것이다.
- 드라마에서는 코미디가 주류지만 상업영화에서는 관객몰이가 쉽지 않다고 여겨진다. 영화 연출자로서 장르의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싶나.
= 웃기려고 썼는데 내가 먼저 웃어버리면 아무도 웃지 않는다. 코미디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연기에서도 대본에서도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하지 않으면서 결국 웃음을 유발하는 아이러니를 이용하려고 했다. 이걸 ‘웃픔’의 정서라고 말해도 될까. ‘배우들을 놀게 해준다’라는 말을 선배 영화인들로부터 배웠다.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처럼 접근하다 보면 의도가 읽힐 수 있으니까. 코미디는 배우에 기대는 부분이 큰 장르다. <파일럿>에서는 조정석이 그 몫을 다 한다.
- <파일럿>에서는 조정석을 충분히 놀게 해주었나.
= 약간의 후회도 있지만… (웃음) 많이 내려놓으려고 했다. 조정석은 말맛이 좋고 몸을 잘 쓰는 배우다. 그래서 애드리브를 많이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그는 아주 ‘정석적’이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모두에게 미리 공유하고 카메라워크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연습한다.
<파일럿>의 이 장면
“극 중 주인공인 정우가 도심을 달리는 장면이 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이 장면은 죄책감과 해방감, 위트와 간절함까지 녹아 있는 ‘진짜 연기’가 필요한 어려운 신이었다. 그 장면 속 조정석 배우의 표정, 몸짓, 동작 모두를 좋아한다. 큰 스크린으로 다 같이 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https://naver.me/GNvCXoHJ
뽀부분만 전문은 링크에서, ㄷㄱㄷㄱ 파일럿 정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