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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2013년 네이버 스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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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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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캐나다에서 온 순수청년, 여심 홀리다


신인 연기자 최우식을 처음 만났을 때, ‘세상에 아직도 이렇게 순수한 무공해 청년이 있구나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각처럼 잘 생긴 얼굴에서 맑고 밝게 퍼져 나오는 그의 미소 한방에 대한민국 누나 부대들이 우수수 쓰러졌다는 군요. 믿거나 말거나 말이죠. 최우식은 올 해 들어 영화와 TV를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입니다. 먼저 김ㅅㅎ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날라리 미소년으로 눈웃음을 치면서 무려 700만 관객 동원의 기쁨을 맛봤고요.


인기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2’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열혈형사로 변신해 시청자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역시 대박 시청률 달성에 한 몫을 했습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 캐나다 밴쿠버로 가족을 따라 이민을 떠났던 최우식은 이제 고국으로 돌아와 연기자로 쭉쭉 커나가는 중이랍니다. 캐나다 출신 무공해 순수 청춘스타 최우식의 네이버 스타칼럼 첫 연재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도 맑고 깨끗한 청정 공기를 흠뻑 호흡하세요.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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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교포 청년, ‘드림하이로 연기의 꿈을 키우다


안녕하세요 최우식입니다.^^. 저 지금 떨고 있습니다. 제가 네이버 스타칼럼을 쓰다니, 기쁜 한편으로 부담이 팍팍 느껴집니다. 그래도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적을 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제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던 3년 전 캐나다에 있을 때에요. 원래 저는 배우보다 연출에 더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무대 연출을 공부하고 있던 단계에서 친구가 요즘 한국에서 신인 배우를 많이 뽑는다니 연출 공부를 위해서 연기부터 먼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을 했어요.


당시엔 정말 연기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그 친구가 온라인 신인배우 선발 오디션에 제 서류를 넣었어요. ‘드림 하이가 기획됐다 한 차례 엎어지기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때 키이스트가 해외에서 신인을 뽑아서 드림하이에 출연시키겠다, 이런 취지의 프로그램을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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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제가 1차 서류 시험에 합격하게 됐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를 때라 엄마에게 엄마 나 만약 오디션에 뽑히면 진짜 대스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기뻐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우스울 따름이죠. ^^ 저희 엄마도 키이스트가 배ㅇㅈ씨 회사야? 그러면 너는 아마 안 되겠지만,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 한국 가서 한번 도전해봐라고 한국에 오는 걸 허락해 주셨어요.


모르면 용감하다고 했죠? ㅋ 이렇게 얼떨결에 오디션에 참여했으니 연기를 따로 준비한 것도 없었고, 대본을 읽어보라고 뭘 주시면 덜덜 떨면서 읽었어요. 아는 게 없으니 왜 오디션을 했느냐고 물으시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옛날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뻔한 답변을 했습니다. ㅎㅎ


어떻게 보면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그 오디션에서 마지막 관문까지 갔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매니저 실장님과 인연이 닿아 3개월 간 연습생으로 생활 했어요. 그 때 처음 배우는 연기가 정말 재미 있었어요. 그래서 마음 속으로 연출은 나중에 하는 것으로 미루게 됐죠.


캐나다에 있던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ㅂ와 이ㅈㄱ처럼 쌍커풀 아닌 외커풀 눈 스타들이 인기가 많으니 너도 빨리 가봐라며 등을 떠밀었어요. ^^ “지금 안 가면 나중에 못 하니까 빨리 도전하라고 다들 저를 응원해 줬는데 오디션에서 합격한 것도 그 덕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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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은 케이블 OCN에서 방영하는 사극의 단역이었어요. 아직 한국말도 서툰 때였는데 사극이라뇨. 어쩌나 했는데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제 대사를 듣고는 합격을 시켜주셨어요. 그 분인 바로 ‘TEN’ 시리즈와 당시 별순검을 연출하시던 이승영 감독님이셨어요.


제가 별순검에서 맡은 역이요? 16초 정도 나오는 선비라는 캐릭터인데요, 감독님이 찍고 나서 16초 나오는 거 보시고 너 누구냐. 너 나중에 꼭 쓸 테니 현장에 남았다가 전화번호 주고 가라고 하셨어요. 그게 카메라 앞에 처음 선 날이었어요. 감독님이 좋아하시니까, 집에 돌아와서 할 말이 많았어요. 엄마에게 엄마 내가 뭐 있나 봐. 나보고 와서 또 해보자고 하셨어라고 잔뜩 들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 이제는 영어 보다 한국어가 더 편해졌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갔어요. 얼마 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끝나고 밴쿠버로 휴가를 다녀왔어요. 이번에 가니까 그곳도 많은 변화가 있더라고요. 한국 사람도 더 많아지고요. 저는 대학 수업은 물론이고 운전면허까지 다 정지 시켜놓고 왔는데 몇 년 동안 한 번도 돌아갈 기회가 없었던 거죠.


이번에 캐나다 가서 또 느낀 건 제가 이제 늘 한국어만 하니까, 그쪽 친구들 듣기엔 제 영어 발음이 변했나 봐요. “너 왜 그렇게 영어 못 하냐. 밴쿠버에 10년 산 거 맞냐?”고 놀리는데 좀 창피했어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영어방송 인터뷰를 한 게 하나 있는데 친구들이 그걸 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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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시엔 TV에서 라이브로 인터뷰를 하는 자체도 부담스러운데 그것도 영어로 하려니 더 어렵게 느껴졌었어요. 그 때 제 머릿속에는 외국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래서 더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일부러 굴리려고 오버도 하고 그랬어요.


최근에 닉ㅋ 형이랑 시사회 때 만났는데 닉ㅋ 형도 외국에서 살다 왔잖아요. 형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밴쿠버에서 왔다고 했어요. 그러고 나니 딱 영어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영어는 존댓말 반말이 없잖아요. 처음에 한국말로 존댓말을 하다 갑자기 영어를 하면 반말하는 느낌이 있어서 닉ㅋ 형이 영어로 말을 하는데 전 한국말로 ! 이렇게 대답을 하게 되더라고요. 영어로 하면 갑자기 확 놔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죠. 그래서 닉ㅋ 형이랑 한국말로 하다가 영어를 조금씩 섞으며 대화를 했어요.



# 캐나다 학창시절, 저도 좀 논다고 놀기는 했는데


캐나다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아주 즐겁게 놀았어요. 한국에서는 옛날에 좀 잘 놀았다고 하면 고등학교 때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런 걸 떠올리게 된다고 누가 가르쳐 주던데요. 저도 캐나다서 잘 놀긴 했는데, 등산하고 낚시하고, 돈이 필요하면 개 산책시켜주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러면서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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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밴쿠버서 올 때가 스무 살이었는데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보고 이번에 24살이 된 후 처음으로 돌아가니 좀 느끼게 되는 게 많았어요. 친구들이랑 갭이 많이 생길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고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자리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 가서는 친구들이랑 숲 속에 들어가서 별을 보고 놀았어요. 강가에서 맥주를 마시고 모닥불을 피우면서 순수하게 놀다 보니 정말 좋은 휴식시간이 된 것 같아요.


처음 오디션을 보러 올 때는 한국말을 많이 잘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사실 제가 발음이 지금도 안 좋지만 그때는 좀 더 안 좋았거든요. TV에서 보니 박ㅊㅎ 씨가 예전에 혀를 굴리는 그런 발음을 쓰셨다고 하셔서 많은 분들이 웃더라고요. 저도 좀 그랬어요.


그렇지만 캐나다에서도 한국어를 잊고 살아본 적은 없답니다. 사춘기 때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외국 친구들이랑 싸우면 너네 나라로 돌아가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나는 누구일까?’를 많이 고민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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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언제나 저에게 너는 한국 피를 갖고 있는 한국인인데, 집에서는 한국말을 써라라고 말해주셨어요. 안 쓰면 맞는다고까지 하실 정도였죠. 아마 밴쿠버에서 맞고 자란 아이는 저 밖에 없을 거예요. 그 덕분인지 늘 한국말을 잊지 않고 살 수 있었어요.



# 학창시절 못 입어본 교복, 연기하면서 실컷 입었어요


학교 다닐 때 재즈 밴드, 오케스트라 밴드 활동을 같이 했어요. 2외국어로는 일본어도 하고요.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한 셈이죠.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런 것들을 하면서도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악기는 트럼본, 색소폰, 스탠드업 베이스를 해봤어요. 그래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봤으니까 연기도 많이 늘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도 캐치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남자는 인생에 세 번 울어야 해, 하고 감정을 억누르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는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감성을 다 표출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 저에게는 틀에 박히지 않는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때 교복을 입으니까 정말 좋았어요. 꼭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을 다시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연기를 하면서 내가 이 교복을 입고 이 학교를 다녔다면 이렇게 하겠지?’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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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패밀리를 할 때 제가 맡은 역할이 찌질한 빵셔틀이었는데요 그 때가 특히 재미있었어요. 꼭 진짜 고등학교를 다닌 것 같고, 같이 출연하는 친구들이랑 모여서 얘기도 하고, 다ㅅ이 같이 예쁜 애랑 학교도 같이 다니고 그런 게 정말 신나더라고요.



# 저는 아직 형들의 우산 아래 있습니다!!


KBS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를 할 때 박ㅅㅈ 형이랑 많이 친했어요. 그 때 ㅅㅈ 형은 바보 역할을 하고 못났었는데 요즘에 날아 다녀요. 솔직히 안 부럽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작품의 비중이 거의 주인공이더라고요. 형이 너무 잘하고 있어 좋아요. 많이 부럽기도 한데 그래서 정말 친하면서도 살짝 경쟁 구도? 선의의 경쟁 같은 그런 게 있으면 좋잖아요. 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도 뭔가 더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옥탑방 왕세자를 할 때는 정말 ㅇㅊ이 형 덕을 많이 봤어요. 어느 정도였냐하면, 해외에서 저를 알아보실 정도였어요. 제가 뭐라고 팬들이 알아보셨겠어요? ㅇㅊ이 형이랑 함께 다니니 저한테도 팬들이 붙더라고요. 그 때 저는 그냥 배우 뒤에 서있는 애 정도였는데도요.


갑자기 트위터도 많은 분들이 팔로우를 하고, 촬영장에서 저희는 거의 함께 있으니 ㅇㅊ이 형 사생 팬들이 어딜 가도 항상 같이 있었어요. 심지어 외국인 팬들까지 늘 촬영장에 찾아왔고요.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 팬들이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 걸 보고 차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두고 가요. 그런 게 참 신기하고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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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ㅊ 형의 우산 안에 있던 그런 위치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보이는 것만 보니 그렇게 허영심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제가 생각하는 건 초심을 잃지 말자인데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제가 그런 말을 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처음 연기를 배우고 익히던 순간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선배님들이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힘들다고 하시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이제는 이해를 할 것 같아요. 자만하지 않고 늘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네이버 스타칼럼 독자 여러분! 제 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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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5AqgFxht



밑에 덬이 올려줘서 좀전에 처음 보게 됐는데 전문 올려도 되겠지?ㅋㅋ

인터뷰 너무 귀여워서 광대터짐ㅜㅜㅜㅜ

질문,답변 형식이 아니라 아예 직접 쓴 글이라 그런지 예전 공카글들이랑도 뭔가 결이 비슷한거 같고ㅋㅋ 암튼 진짜 딱 우식이스러워 넘 솔직하고 귀여워 진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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