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벙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여덟 명의 배우들이 호흡한다.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발휘하는 배우들을 보면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개성 강한 각각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꽤 있다.
국내 영화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SF 소재를 비롯해 판타지, 추리, 그리고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는 것은 물론, 반전까지 야무지게 갖췄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위기 속에 인간의 고립과 생존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살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