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후기랄 게 없긴 한데 그래도 2부까지 다 봤으니까 후기.
1. 원래 이 드라마 저예산 병맛 드라마라고 알고 시작했음.
저예산인만큼... 저예산이란 건 전체적으로 싼티가 나면 안 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저세상 스킨쉽에 집중함.
인사를 키스로 하는 미드형 중(국웹)드임. 그런 걸 감안해서 보면 별로 머리아프게 뭐 생각할 거 없이 둘이 사랑만 하는 드라마.
옷만 저렇게 입었지 그냥 현대인+현생 고민없는 있는집 자제들의 러브스토리임.
그냥 웃기고 재밌음.
2. 1부는 그래도 남여주가 다른 세계로 가면서 남주의 세계도 여주의 세계도 아닌 제3의 세계로 날아가며 안그래도 전대물 같았던 내용이 게임 같아짐.
그러나 난 게임도 전대물도 그냥 그런가부다 하며 보는 타입이라 그렇구나 하고 끝냄. 근데 난 실방을 안 달려서 후속편이 나와야 한다 아니다 생각도 안함.
근데 어차피 1부만 봤어도 그렇구나 하고 놨을 거임. 난 용주전기를 볼 때도 결말 뭐 그렇구나 하고 보고 내려놨으니까.
3. 아무리 로맨스만 집중하는 드라마여도... 남주 승리자가 되는 모든 것에 해피엔딩을 만들어 주는 게 목적이었던듯 시공간을 뒤틀어 새로 시작한 2부 치곤 궁중 암투 단순스기루...
모두들 그렇게 투명할 수가 없고 착할 수가 없다. 심지어 1부에 비해 착해진 태자 얼굴이 스토리에 개연성을 떨어트림.
그러나 태자가 잘나진 건 좋았다. 눈이 편해.
4. 아니 그래도 궁중 암투 너무 투명해. 그곳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나라인가... 거짓말이 밀푀유같이 겹겹이 쌓이지 않음. 1겹 거짓임. 밝혀지면 읏! 그걸 알아채다니... 하며 발끈함 ㅋ 그래서 끝부분이 클라이맥스여야 할 텐데... 보는 내내 으악! 하지마! 안 돼! 하지마... 이러면서 보다가 깔깔깔 웃으면서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 어이없어서 웃는 거 마즘 ㅋㅋ
태자가 황위 찬탈화고 할마마마 감금했는데 그와중에 황후 책봉식을 하겠다고 하는데 할마마마가 ㅋㅋㅋ 평소에 시녀가 손 잡아줘야 좀 걷는 노인네가 급 예조 소속 행사 진행요원이 되어 의상 갖춰입고 걸어 나올 때의 그 놀라움이란... 앉은뱅이를 일으킨 기적을 보는 거 같았음 ㅋㅋㅋ 악!!1 하지 마!! 으악! 이러면서 봄
결론: 저세상 스킨십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밌었다. 재탕은 역시 1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