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자주 가는 채소가게가 있는데, 1-2년 전부터 직원들이 하나둘씩 점점 중국인으로 바뀌더니 지금은 전원 중국인인거 같아.
조선족도 있고, 한국어 아예 못하는 사람도 있어.
얼마전엔 직원들끼리 중국어로 말싸움하고 있던 적도 있어.
작년엔 계산대 직원이 가격을 말해주는데, "만원이요." 이렇게 말 안하고, "이완" 이라고 말하더라.
내가 간단한 중국어를 좀 하거든. 그래서 알아듣고 만원 냈는데 좀 어이가 없는거야. 한국인데 직원이 당연하게 중국어를 하고 있으니...
한국어를 하나도 못하는 직원이 계산대에 있다는 사실에 좀 당황했어.
그런데 어제 잠깐 들르니 어떤 상품은 "육지초"라고 써있어서. 난 삼생삼세에서 본 신지초가 생각나서, 엥? 육지초가 뭐지?
그런데 어디서 본 듯한 채소여서 다시 잘 살펴보니 시금치였어. 조선족 직원이 쓴건가...육지초라고 하면 대체 누가 알아들어.
미국에서 갔던 차이나타운이 생각나기도 하고...한국말 잘 못하는 직원들이 있다보니 예전에 여기 이용하시던 동네 할머니들도 점점 덜 오는 것 같고
암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