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몰랐어.
초반에 부항이랑 위영락 찢어놓아서 사람들이 황샹 싫어할 때도
이런 사랑도 있고 저런 사랑도 있다고 생각해서
상대적으로 연기 부족한 부항 쪽보다 연기는 물론 서사나 관계성도 만만치 않은 황제도 괜찮아서
부항 이후 황제 라인도 재밌게 봤어.
스포로 부항이 마지막에 영락이를 위해서 죽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고
다 본 사람이 위영락의 트루럽은 부찰황후 같다길래
전부 적당히 마무리되고
부항과의 사랑은 과거로 잘 묻고 나름대로 황제와 부부의 정 나누고서 끝날 줄 알았는데...
부항 마지막 전언 듣고 눈물이 ㅠㅠㅠㅠㅜㅠㅠ
영락이가 중독됐을 때 들리는 발소리가 누군지 보려고 힘겹게 눈 뜨는 거 부항 보려고 한 거 맞지?
거기에 ‘다음 생엔 당신이 날 지켜줘’ 라니
눈물버튼 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ㅜㅜㅠㅜㅠ
부찰부항이나 위영락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 안정되서
위영락이 부항 마지막 순간 듣는 표정까지도 너무 좋았어 ㅜㅜㅜㅜㅜ
과거로 묻어버리는 게 아니라
황제는 황제대로 사랑하고 부항과의 감정도 같이 가져가는 거잖아....
예상 밖이었고 그래서 더 슬펐어...
아 물론 제일 존귀한 트루럽은 부찰용음 황후임.
왜냐면 제일 사랑하는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ㅎ
(그나저나 위영락 머리로 원춘망 눈치 못 챌 리가 없는데 왜 가만두나 했더니 시청자도 어느새 잊은 화친왕까지 엮어서 인물 간 감정과 심계 개연성 까지 수거하다니 진짜 각본이랑 연출 보기 드문 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