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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난홍 스틸컷만 있고 편집된 듯한 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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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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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qroa

나 이 짤 폰에 한 대여섯개는 있거든?ㅋㅋ  볼때마다 저장하는데, 빗속에서 찌그러진 우산 함께 쓰고 맑고 투명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너무 좋은 느낌을 줘 🥹🥹  쌍옌은 난우고 체육복입고 이판은 베이위 체육복 입은 장면이라 유독 기억에 남는데, 드라마에서는 이 복장 조합이 제대로 나오진 않았단 말이야. 늘 궁금했다가 요즘 원작 복습하다가 여기였구나 싶어서 업어옴 

 

[ 23장 ] 

... (설연휴에 갑자기 돌아온 쌍옌이 국수 삶아주고, 소파에서 춘완 같이 보고 수신자 제대로 찾은 신녠콰이러 주고받은 뒤)...

 

이 느낌은 그녀에게 묘하게 낯익었다. 마치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수능 전까지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원이판은 막 베이위로 이사 와서 낯선 곳에서 몇 달을 보낸 뒤였고, 난우1고를 다닐 때보다 한층 더 말수가 줄었다.  폐쇄적인 기숙사 생활을 하며 보름에 한 번씩 집으로 돌아갔고, 매일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휴대폰조차 가끔 켜서 확인하는 정도였다.

 

아마 쌍옌에게 답문으로 보낸 성적 문자가 발단이었을 것이다.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후 며칠 뒤, 원이판은 쌍옌에게서 다시 메시지를 받았다.

쌍옌: 【너 지금 시간 돼?】

그 말을 본 순간, 원이판은 그가 이 근처에 왔을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원이판: 【 왜? 】

쌍옌: 【 나 베이위는 처음 와 봐서. 길을 모르겠네 】

쌍옌: 【 바쁘면 관두고 】

난우에서 베이위까지는 고속열차로 한 시간 반 거리였다.

그가 정말 왔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원이판은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그의 위치를 물은 뒤 곧장 집 밖으로 뛰어 나갔다.

 

며칠째 비가 이어진 탓에, 베이위의 기온은 뚝 떨어져 있었다.

쌍옌은 그녀가 어디 사는지는 몰랐지만, 다니는 고등학교가 어디인지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 앞에 서서 한동안 그녀를 기다렸다. 반팔 차림이었지만 추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녀를 발견한 쌍옌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웃었다.

“엄청 빨리 왔네?”

그날이 오기 전까지, 두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말을 나누지 않았다.

원이판이 베이위로 전학을 왔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학을 오기 전부터 두 사람은 학교에서 서로를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쳤었다.

그렇기에 그의 그 한마디에 원이판이 나지막이 "응" 하고 대답한 뒤, 분위기는 다시 정적 속으로 가라앉았다.

잠시 뒤.

쌍옌이 먼저 말했다.

“밥이나 먹으러 갈래?”

원이판은 고개를 끄덕이고, 근처의 한 국숫집으로 그를 안내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묵묵히 국수를 먹었다.

곁에 있는 그의 존재감이 유난히 강렬하게 다가왔다.

 

원이판이 먼저 적막을 깨며 조용히 물었다.

"몇 시에 돌아가?"

쌍옌이 시선을 들며 도리어 물었다.  

"넌 몇 시에 집에 들어가야 되는데?"

원이판이 무심히 대답했다.  

"6시쯤."

"아."

쌍옌의 젓가락이 잠시 멈췄다.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미소가 번졌다.

“그럼 나도 6시에 갈게.”

……

 

어쩌면 그날이 시작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쌍옌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베이위로 찾아왔다.

자주 오는 것은 아니었다. 찾아올 때 마다 그저 그녀와 한 끼를 먹고는 미련없이 돌아갔다. 그녀의 시간을 많이 뺏는 법도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이야기는 거의 꺼내지 않았다.

그저 한 번 만나기 위해서인 듯했다.

그 밖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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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교문 #비 #첫 방문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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