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놀람 ㅋㅋㅋㅋㅋ
요즘 고장극들 진짜 왜케 다 서사가 나풀나풀하고 예법이나 고증이 근본없고 가볍고 숏드라마처럼 찍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그래도 좀 묵직함이 있음 ㅠ
최근 본 것 중에 호흡길고 연출 무게감 있게 가져가는 군상극 느낌으로 손꼽히게 괜찮았달까 ..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여성캐릭터들 서사를 무척 잘 써줌
처음엔 아 저 여자 악역이네 싶은 캐릭터도 보다보면 그냥 악녀로 안 끝나고 왜 저렇게 됐는지 다 이유를 줌
결국 보다보면 아... 또 좆같은 가부장제와 좆같은 신분제의 콜라보의 희생자구나 싶어짐 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끼리 싸우고 질투하고 서로 상처주긴 하는데 그걸 무조건 여적여로만 안 그리는 게 좋았음 처음에 여적여로 시작하는거 같지만 결국 그 끝을 따라가면 좆같은 가부장제로 귀결됨
정실이면 정실대로 가족의 이익을 위해 팔려가고 첩이면 첩대로 남자 총애 하나에 인생 걸어야 하고 하녀나 노비는 그냥 사람 취급도 제대로 못 받고
그래서 막 완전히 선한 여자 완전히 악한 여자 이런 느낌이 별로 없음
물론 중드라서 갑자기 여성연대!!!!!! 이런 식으로 대사로 떠먹여줄 때는 좀 얄팍하긴 한데 ㅋㅋ 그래도 최근 본 중드 중엔 여성서사 꽤 잘 쓴 편 같음
그리고 남주 전처 역할 배우 진짜 연기 너무 잘함
묵우운간 장공주했던 사람ㅋㅋㅋㅋㅋㅋ
뭔가 불행하고 성격 꼬인 여자를 왜 그렇게 잘하냐고 ㅠㅠ
남주도 원작 얘기 나오길래 찾아보니까 원작은 진짜 개걸레 쓰레기남이라던데 드라마는 거의 새사람 만들어놨음
솔직히 드라마만 보면 약탈혼 쪽 설정은 좀 그런데도 그래도 봉건사회에서 이정도면 뭐...ㅠ 싶었거든
근데 원작은 여주 싫다는데도 첩 만들려고 하고 처첩도 여럿이고 별짓 다한다며 ㄷㄷ 드라마 작가가 남주 마개조해줌 ㄷㄷㄷㄷㄷ
근데 이 드라마 결국 진짜 아쉬운 게 복식 ㅠㅠㅠㅠ
동북공정 얘기 나오는 게 괜히 나오는 건 아닌 듯
명나라 배경이고 중국에도 머리망 있었다는 건 알겠는데 남주 망건은 진짜 너무 한국 사극인데요? 근데 이제 열화되고 좆구리게 따라한 개구림
망건이 머리띤줄 아나;
고려양 유행했던 거 사실인 것도 알고 서로 복식 영향 주고받은 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한국 전통복식이랑 너무 똑같이 보이는 요소까지 다 원래 중국에도 있었다고 넘어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음
특히 요즘 중드에서 이런 거 한두번 본 게 아니라서 존나 거슬림 ㅠ
내용만 보면 여성캐릭터들 다 입체적이고 연기 튀거나 거슬리는 배우도 없었고 요즘 보기 드문 묵직한 고장극 느낌도 있어서 좋음
근데 좆같은 동북공정 요소가 발목을 잡네 ㅠ무슨 미술 고증도 빡세게 했다고 입털었다던데 왜때문에 조선 복식 요소들이 보이는 것인가요 ㄷㄷ
그것만 아니었으면 이미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녔을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