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다
12시간 짜리 영화, 12시간짜리 그랜드 오페라
눈을 뗄 수가 없어서 계속 봤어 잠깐 눈붙일때 빼곤 하루만에 다 달림
모든 것이 낱낱이 죄다 복선이었고, 모든걸 다 보여주고 있었어도 아무것도 알아챌 수가 없었고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망원경과 현미경으로 보여준 세계가 실은 같은 시공간이었고
시간을 교차하며 보여준 단서와 사건의 편린들이 모이니 이런 진실이..
쇠락한 동북 철강 단지의 송화강 지천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될때 소름
모든 인물 군상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며 모두가 각자의 카덴짜를 연주할 기회가 주어져 있었다는 것도 인상적이고
모두가 각자의 파트를 세밀하게 직조해 만든 거대한 타피스트리였고, 마지막화는 왕양의 시처럼 아름다웠음
은비적각락 배우들 여럿 나와서 반가웠는데 완전 딴사람들이 되셨네.
음악 독특하고 20년 오가는 분장도 감쪽같은데 연기가 너무 진짜여서 더 생생
실제 화린시 주민들 데리고 길고 거대한 관찰추리다큐 예술로 찍은거 본 기분